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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77화

강책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모든 음식을 꼼꼼히 검사하면서도 말을 계속했다.

“만약 저를 위해 준비하신 거라면 다음부터 줄여주셔도 좋습니다. 제가 많이는 못 먹습니다.”

음식의 검사가 끝나고, 두 사람은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조연진은 강책과 얼굴을 마주보며 식사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어 분위기가 점점 어색하게 흘러갔다. 식사를 마친 뒤, 조연진은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고, 강책도 그녀를 따라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조연진은 침대에 눕고, 강책은 소파에 앉았다. 여전히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연진은 어떻게든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너무 황당할까봐 시도도 하지 못했다. 결국 그냥 조용히 있는 것이 좋겠다 싶어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다. 바로 조연진이 씻고, 잘 시간이다. 조연진은 강책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강선생님, 저..이제 그만 씻고 자고 싶어요.”

“네, 좋습니다. 일단 제가 먼저 가서 욕실 검사를 하겠습니다.”

곧이어 강책은 빠르게 욕실을 검사했다.

“네, 씻으셔도 됩니다.”

“네?”

조연진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여기서 제가 씻는 걸 보신 다고요?”

“네.”

아무리 조연진이 강책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가는 것에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하면서 나쁘지는 않았다.

‘와, 왜 기뻐하는 거야? 남자한테 목욕하는 걸 보이는 게 좋은거야? 나 너무..’

강책은 조연진의 표정을 파악하고 욕실 내부를 가리켰다.

“들어가시면 저 커튼을 치면 됩니다. 그러면 저는 그냥 그림자만 보이고, 아가씨 몸은 직접 보이지 않습니다. 아가씨의 안전을 지키는 겁니다.”

“아, 네. 그렇군요.”

사실 남자에게 목욕할 때 그림자를 보이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강책이였기에 조연진의 머릿속에는 그저 기쁨 만이 맴돌았다.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네.”

조연진은 갈아입을 옷을 들고 커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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