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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1화

강책은 조연진을 차에 태웠다.

이때 곽현민이 선뜻 다가오며 말했다.

“그 사칭자는 강책 씨께서 잘 해결해주세요.”

“물론입니다.”

“연진 씨는 제가 직접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그래요. 제가 차로 배웅해드릴게요.”

강책이 손짓하자 곧바로 차 여러 대가 호송하러 왔다. 곽현민은 직접 운전하여 조연진을 별장으로 데려다주었다.

그들의 차가 멀리 떠난 후 강책도 다시 회사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그는 사칭자가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상세하게 조사할 계획이었다.

바로 이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여보세요?”

“강책 씨, 저희가 이미 제리 마스터가 묵고 있는 호텔을 조사해 봤는데 강책 씨 예상대로 마스터가 납치를 당했어요. 제리 마스터는 줄곧 방안에 갇혀있고 옷과 서류 등은 전부 그 사칭자가 가져갔어요.”

“알았어.”

모든 것이 강책이 추측한 대로이니 그다지 놀랄 것도 없었다.

이 일은 이쯤에서 끝나야만 했다.

강책이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 전화기 너머로 또다시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 참 강책 씨, 제리 마스터의 말에 의하면 그를 납치한 사람은 남자 한 명 외에 여자도 한 명 더 있는 것 같대요. 한 사람의 짓이 아니라 일당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당이라고?

순간 강책의 머릿속에 아주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놀란 눈빛으로 조연진의 차가 떠난 방향을 쳐다봤다. 생각하면 할수록 소름 끼쳤다.

“망했어!”

사실 그는 좀 전에도 매우 수상했다. 사칭자는 뭇사람들 앞에서 라이터를 꺼내 조연진과 함께 죽으려 했는데 이런 일이 가능하기는 할까? 현장에는 수많은 경호원과 소화기가 놓여 있어 사람이 불에 타죽을 가능성은 너무 낮았다.

그는 드디어 알아챘다. 사칭자는 단지 속임수를 쓴 것에 불과했다.

진정 조연진과 함께 ‘한줄기 불꽃’ 이 되려던 자는 사칭자가 아니라 또 다른 여자인 곽현민이었다!

“젠장, 이렇게 어리석은 실수를 하다니!”

강책은 깊은 자책감에 빠졌다.

사실 그를 탓할 것도 없었다.

누구든 변태 범인이 당연히 남자일 거로 여길 테니까. 여자일 줄을 대체 누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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