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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8화

다음 날 아침, 강책은 조씨 일가로부터 감사연회에 참석하라는 초대장을 받았다.

그동안 강책이 조씨 일가에 적잖은 도움을 주어 조성열이 친히 감사연회를 열었는데, 그의 진정한 의도는 강책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였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강책과 조연진을 이뤄주기 위함이다.

점심때가 다 될 무렵, 강책이 시간을 맞춰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조성열이 친히 그를 마중하며 가장 고급스러운 룸으로 향했다.

여기서 밥 한 끼 먹으려면 무려 2억 원 가까이 든다.

조씨 일가와 같은 재벌 가문만이 이런 곳에서 손님을 초대할 실력이 된다. 일반인들은 아예 잠깐 앉아있을 능력도 없을 것이다.

다들 자리에 앉아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오늘 조성열, 조연진, 조해인 등 조씨 일가의 임원들 외에 또 한 명의 특별한 사람이 자리에 참석했는데 그녀는 바로 조해인의 아내 기윤미였다.

모두가 그녀를 조씨 가문의 빅 브레인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그녀가 참석하다니, 그야말로 조씨 가문의 체면을 한껏 세워준 셈이다.

강책의 감사연회에 기윤미가 친히 참석한 것은 조씨 일가에서 강책을 매우 중시한다는 뜻이다.

조씨 일가에서 조성열의 지위가 가장 높지만 그런 그라도 기윤미에게 깍듯이 대한다.

조씨 일가에 조성열이 없어도 되지만 기윤미가 없어서는 안 된다.

그녀의 지혜와 담력은 조씨 일가의 여느 남정네들보다 훨씬 강하여 모두 그녀의 계략에 의지해야만 조씨 일가가 더욱 번창할 수 있다.

곧이어 액세서리가 서로 부딪치는 청아한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기윤미가 왔다는 걸 눈치챘다. 그녀는 아름다움을 엄청 추구하는 사람이다.

색조 화장품과 기초 화장품이 방안을 가득 채웠고 조씨 일가의 별장에 궁전을 지어 그녀의 액세서리와 옷을 보관하고 있다. 그녀는 외출할 때마다 수많은 액세서리를 착용한다.

말 그대로 부귀영화 그 자체였다.

외출 때마다 진주, 마노, 다이아몬드, 황금 등 온갖 장신구를 착용하여 걸을 때 딸랑딸랑 소리가 난다.

아름다움은 둘째치고 엄청 돈이 많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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