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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로라는 숨을 깊게 들이쉰 후 조심스럽게 부검 보고서를 펼치고 열심히 읽었다.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한 글자도 빠짐없이 전부 읽었다.

실은 내용의 5분의 1을 읽었을 때 그녀는 이미 결론을 얻었지만 이 보고서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끝까지 정독했다.

서술부터 편집, 도장, 사인까지 여러 방면을 모아볼 때 이는 경찰의 부검 보고서일 가능성이 매우 컸다.

사실 이런 부검 보고서는 조금만 손을 써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로라가 어게인 하이테크에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갖은 방법으로도 구하지 못했다.

로라는 그때 이미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누군가 일부러 그녀에게 진실을 숨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진짜 부검 보고서를 보게 되자 로라는 대체적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오영감은 화재로 숨진 것이 결코 아니다.

비록 큰불에 타버려 화상이 매우 심했지만 시신의 가슴과 호흡기관은 전혀 불에 타지 않았다.

즉 오영감은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 이미 죽임을 당했다.

그 밖에 경찰은 오영감의 뒤통수에서 한 치 안 되는 상처를 발견했는데 무언가에 찔린 듯한 흔적이었다. 이게 바로 오영감의 진짜 사인이었다.

사람은 직접 자신의 뒤통수를 찌를 수 없다.

다시 말해 누군가 오영감의 뒤통수를 찔러 숨지게 하고는 일부러 불을 질러 화재를 일으킨 후 사람들에게 오영감이 화재로 죽은 거로 착각하게 했다.

그 외에 화재 현장에서 경찰들이 발견한 의문점도 꽤 많았다.

오영감이 불에 탄 속도는 다른 사물보다 명색이 빨랐는데 이는 누군가가 인화성 물질을 그에게 얹어 연소 속도를 높인 게 틀림없다.

이 또한 오영감이 화재로 죽은 것이 아님을 더욱 확인시켜주었다.

온전한 부검 보고서를 확인한 후 로라는 제자리에 내려놓으며 마음이 뒤숭숭해졌다.

강책이 물었다.

“이젠 내 결백을 증명할 수 있겠어?”

로라가 차갑게 말했다.

“의부님이 화재로 숨진 것이 아니라는 증거밖에 없어요. 어쩌면 강책 씨 부하가 의부님을 살해한 후 화재로 위장하여 경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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