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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그래, 로라야. 이번 일은 너에게 맡길게. 강책에게 꼭 알려야 해. 걔는 이미 끝장났다는걸!”

“나만 믿어!”

로라는 편지를 챙기고 회의를 마친 후 곧장 사람들을 거느리고 모리 하이테크로 향했다.

그 시각 강책은 조씨 일가의 일을 마무리하고 이제 막 모리 하이테크로 돌아와 의자에 앉았는데 비서 정단이 부랴부랴 안으로 달려왔다.

“회장님, 사고가 났습니다. 어게인 하이테크의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몰려와 선전포고를 하려는 모양입니다.”

선전포고?

강책은 눈을 가늘게 뜨고 흥미진진하게 말했다.

“들어오라고 해요.”

“네.”

정단은 곧바로 어게인 하이테크의 사람들을 사무실 입구로 오게 했지만 로라만 안으로 들였다.

“정단 씨, 먼저 나가봐요. 문 꼭 닫으시고요.”

“네.”

정단은 강책의 분부대로 사무실을 나서며 문을 굳게 닫았다. 그녀는 밖에 서 있는 어게인 하이테크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며 만에 하나 부적절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바로 경호원을 불러 전부 쫓아낼 예정이었다.

현장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대전’ 이 곧 시작될 것 같았다.

사무실 안.

강책은 조용히 로라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한마디 말도 없었지만 서로의 눈빛 속에 수많은 사연이 담겨 있었다.

“연진 씨는 괜찮죠?”

“그래.”

로라는 한숨을 돌리고 선전 포고서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강책 씨, 우리 어게인 하이테크가 당신들 모리 하이테크에 정식으로 선전포고합니다. 경주의 최강자는 단 한 명이어야 해요!”

강책은 선전 포고서를 꺼내 읽어보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담담하게 말했다.

“얌전히 살면 될 것을 뭣 하러 죽고 싶어 안달인데?”

정말 그런 걸까?

로라가 하찮은 듯 대답했다.

“강책 씨, 본인 실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군요! 이젠 예전과 달라요. 형세가 많이 바뀌었다고요. 당신은 더이상 도씨 일가의 지원을 못 받지만 도리어 우리가 도씨 일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죠. 우리 양쪽의 실력에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어요. 아직도 옛날 시선으로 모든 걸 바라보면 비참하게 죽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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