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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76화

홍석진이 그녀의 질문을 듣자 그의 손이 떨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강하게 단련된 멘탈 덕분에 빠르게 침착을 되찾았다. 하지만 모두 로라에게 들키고 말았다. 홍석진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오영감님은 불에 타서 돌아가셨습니다. 부검 결과, 폐 안은 모두 먼지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밝혀졌습니다. 끔찍하게 돌아가신 건 맞습니다.”

“그래요?”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강책이 사람을 시켜 불을 지른 것이 맞다. 하지만 로라는 어딘가 찜찜했다. 수년간 사람과 소통을 하며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상대방의 거짓말은 단번에 알 수 있었기에 홍석진의 눈빛에서 ‘거짓’ 을 눈치챘다. 곧이어 로라가 물었다.

“저한테 부검 보고서 좀 보여주실 수 있나요?”

홍석진이 미소를 지었다.

“죄송하지만 그건 안됩니다. 부검 결과는 검찰 쪽에서 맡고 있는 사항이라 저희가 넘겨 받지 못해요.”

“경찰 한테 부탁도 못하는 거에요?”

“네, 죄송합니다.”

홍석진이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검찰 쯕의 부검 결과만 확인하는 건 가능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강한 부정에 로라는 오히려 더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로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 그렇군요.” 라며 답했다. 이때, 홍석진이 다시 되물었다.

“부회장님, 오영감님의 사인을 갑자기 왜 궁금해 하시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혹시 누군가 접근해서 이상한 말을 한 건가요?”

“그건 아니에요. 아버지가 죽고 나서 단 한번도 아버지 사인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여쭤 본 겁니다.”

“아, 그렇시군요. 걱정마세요, 저와 회장님께서 잘 처리하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네, 알겠어요. 내려가셔도 됩니다.”

“네.”

끝으로 홍석진이 사무실을 떠났다. 사무실 안, 로라는 다리를 꼬고 소파에 몸을 기대고는 인상을 쓰고 있다. 불길한 예감이 그녀를 휩싸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무언가에 눈을 가려서 직접 소식을 받지 못하고, 무엇이 진짜 인지 가짜인지 판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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