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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75화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렇게 할 생각이였습니다. 지금은 한 변태한테 걸려서 기분도 좋지 않은 데 만약 자신의 좋은 친구가 자신을 이용해 사람을 죽이려는 걸 안다면 크게 실망하고 말거에요.”

로라의 표정에는 조연진에 대한 미안함이 섞어져 있었다. 그리고는 문을 열어 조가의 별장을 떠났다. 강책은 로라가 떠나고 나서야 양자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총수님. 무슨 일 생기신 겁니까?”

“오영감의 사망요인에 대해서 알아봐줘야 겠어.”

“오영감 말씀이십니까? 불에 타서 죽은 거 아니였습니까?”

“다른 상황이 있는 것 같아. 일단 경찰 쪽에 들러서 오영감이 대체 어떻게 죽게 된건지에 대한 서류 챙겨와.”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강책은 소파에 몸을 기댔다. 그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자신이 살인까지 덮어 쓴 사람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였다. 사실, 당시 오영감이 죽을 불에 타서 죽었다고 들었을 때, 강책도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는 대체 누가 로라와 자신의 사이를 이간질 시켰는 지 제대로 알아야 했다.

한편, 로라는 화를 씩씩내며 어게인 하이테크로 돌아갔다. 사무실로 들어가자 로형민이 앉아있다.

“로라야, 어디 갔다 온거야? 너가 전화했는 데 안 받길래, 얼마나 걱정했는 지 알아?”

로형민은 도가집안을 한번 갔다가 로라가 사라지자 두려운 마음에 사람을 불러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로라는 자리에 앉고는 “조가에 다녀왔어.” 라고 답했다.

“조가?”

“그냥 가서 조연진을 만나러 간거야.”

“아, 그래.”

로형민은 로라와 조연진의 사이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어서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연진이랑 만나는 건 괜찮아. 근데 이렇게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내가 걱정하잖아.”

여전히 사랑이 담긴 말투였지만 로라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오빠, 아버지가 강책한테 정말 살해당한 게 맞아?”

순간, 로형민의 심장이 바닥으로 꺼졌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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