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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88화

돌아가는 길.

차가 호위대를 벗어나고 강책은 차갑게 말을 꺼냈다.

“늘 푸른 약국 임시점포로 가.”

양자리가 “모가부자가 점포를 어떻게 했는 지 보러 가시는 겁니까?” 라며 물었다. 강책은 숨을 꾹 참고는 “아니, 치료해야해.” 라며 말했다. 양자리는 잠시 멈칫하더니 바로 방금 전 차를 떠올렸다.

“총수님께서 방금 마신 차가 혹시?”

강책은 더 이상 말을 내뱉지 못했다. ‘침’ 만으로 독성을 제압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에겐 오직 30분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만약 독성을 남은 시간 내에 빼지 못한다면 윤석현의 계획대로 흘러갈 수 있는 것이다. 양자리는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속도를 올려 늘 푸른 약국의 임시점포로 향했다. 빠르게 달려 15분도 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총수님, 도착했습니다.”

차가 멈추고, 양자리는 다급하게 문을 열어 강책을 부축한 뒤 약국 안으로 들어갔다.

“모사장님!”

양자리의 외침에 모지안이 약국에서 나왔다. 곧이어 강책의 모습을 보고는 아무 말 없이 바로 빈 방을 내주고는 두 사람이 강책을 같이 방 안으로 부축했다. 모지안은 다급하게 “스승님, 무슨 일 이에요?” 라며 강책에게 물었다. 강책은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간단하게 “종이, 펜이 필요합니다.” 라며 답했다. 모지안은 빠른 속도로 강책에게 종이와 펜을 가져다 주었다. 강책은 종이에 약 이름을 적고는 모지안에게 건넸다. 그는 종이를 쭉 훑어보았다. 대부분의 약재료는 있었지만 ‘거머리’ 는 구할 수가 없었다. 강책은 손을 들고는 “제 집에 있습니다.” 라며 말했다. 이어서 양자리에게 열쇠를 주었다. 양자리는 집으로 가 거머리를 가져오고, 모지안은 다른 약재료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모지안은 뜨거운 물을 잔뜩 담은 큰 통에 강책이 적어준 약재료를 분배하여 넣었다.

“스승님, 약 준비했습니다!”

강책은 상하의를 탈의하고, 약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모지안이 약재료로 쓰이는 뱀 종류를 약물 안에 풀었다. 뱀이 물 안에서 꿈틀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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