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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96화

윤석현은 처음에는 아무 반응도 없이 '응' 소리를 내더니 이내 이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이지?

"뭐라고?"

이영호는 어깨를 으쓱했다.

"스승님께서 강책을 다루는 마지막 방법을 내게 다 말해줬으니 이제 스승님은 아무 가치도 없다는 말이죠. 스승님, 이제 더 이상 제가 당신을 곁에 둘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윤석현은 깜짝 놀랐다.

그는 이영호가 이런 마음을 가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게다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말이다.

"함부로 말하지 말거라!"

윤석현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줄곧 그 만이 다른 사람을 계산했을 뿐, 다른 사람이 그를 계산한 적은 없었다.

이영호는 한발 한발 다가서며 말했다.

"이따가 강책과 싸우면 지거나 이기거나, 둘 중 한 가지 결과만 있겠죠."

"진다면 저는 스승님의 눈에 이용 가치가 없는 물건이나 다름없을 거고, 다른 제자를 대하듯 저를 처분해 버리겠죠."

"하지만 내가 이기면…나는 수라 군신이 되겠죠. 저는 정말 그 강책처럼 수라 군신이 되어서도 늙은이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은걸요. 그러니 스승님을 없애야겠죠."

"그러니까 내가 지든 이기든 저는 스승님을 제거해야 합니다."

"스승님, 죽을 준비가 되셨나요?"

이영호는 윤석현을 노려보았고, 윤석현은 다급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평생 동안 자신의 스승과 제자를 모두 한 번씩 뒤통수를 쳤지만, 결국 자신은 이영호 이 개자식의 손에 넘어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는 매우 불쾌했고, 이영호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것을 보고만 있을 뿐 그는 전혀 방법이 없었다.

중상을 입고 나이가 든 노인이 어떻게 흉악한 늑대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가 큰 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누가 그를 구하러 오겠는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그는 이영호를 아무도 발견할 수 없는 이 숨겨진 곳으로 데려왔고, 살려달라고 외쳐도 아무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자업자득이다.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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