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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99화

"강 선배, 선배의 실력은……역시 천하제일이네요."

"하지만 천하제일이란 게 날 이길 수 있다는 건 아니죠."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영호는 주머니에서 약 상자를 꺼낸 후 고개를 들어 다섯 알의 약을 모두 집어삼켰다.

윤석현은 그에게 최대 세 알만 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영호가 어떻게 그의 말을 듣겠는가?

정말 세 알만 먹을 수 있다면, 윤석현은 왜 세 알이 아니라 다섯 알을 준 것이지?

이유는 단 하나, 윤석현이 세 알로는 절대 강책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섯 알을 준비했고, 이영호의 모든 신체 기능을 다 소모해서라도 강책을 죽음으로 몰아넣어야 했다.

천천히, 이영호는 몸을 일으켰다.

약물은 그의 몸 안의 모든 상처를 회복시켰고, 지금의 그는 아픔을 느끼지 않고, 머릿속에는 오직 전투밖에 없었다!

이영호는 돌아서서 강책을 바라보다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강 선배, 이 약은 스승님이 특별히 준비한 거예요. 그는 내가 선배를 죽이지 못할까 봐 이 약을 준비한 거죠. 그런데 아직도 스승님을 위해서 복수를 하고 싶나요?"

이 말은 너무나 가슴을 파고들었다.

어느 누가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대신해서 복수하고 싶겠는가?

스승과 제자의 감정이 되살아난다고 해도 강책은 성인이 아니지 않은가.

그때, 누군가가 밑에서 소리쳤다.

"심사위원님, 어떻게 약을 먹을 수 있죠? 이건 규칙 위반이 아닌가요?"

그러자 심사위원이 다가가서 말했다.

"이영호, 당신은 규칙을 어기고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심사 자격을 박탈하니 여기서 나가세요!"

"심사 자격을 박탈한다고?"

이영호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고개를 들어 껄껄 웃었다.

"헛소리는 하지 말지. 내가 이 엉터리 자격에 신경 쓸 것 같아? 내가 그렇게 군신이 되고 싶은 줄 아느냐고?"

"내가 원하는 것은 강책을 이기는 것뿐이다!"

이영호는 단숨에 심사위원에게 다가가 힘껏 내리쳤고, 심사위원의 목은 세 번이나 꺾이며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미쳤다, 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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