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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98화

"스승님이……"

강책은 한순간에 넋을 잃었다.

비록 윤석현과의 갈등이 매우 깊었지만, 강책과 윤석현은 사제지간이며 아름다운 과거가 있었고, 윤석현이 직접 강책을 키운 것은 사실이다.

한이 한으로 돌아가도 은혜는 잊을 수 없다.

강책은 두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살짝 젖혀 울분을 풀었다.

윤석현은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지만 결국 자신은 지켜내지 못했고, 자신이 이런 식으로 세상을 떠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을 즐겨야 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항상 내일을 기대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내일이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강책은 눈을 뜬 뒤 이영호를 바라보았다.

이영호가 웃으며 두 팔을 벌렸다.

"왜죠? 물어볼 필요가 있나요? 내가 선배처럼 평생 윤석현의 통제를 받아야 하나요? 선배, 나한테 고마워해야죠, 내가 정말 선배를 도와 큰 문제를 제거한 셈입니다. 내가 아니면 언제까지 윤석현에게 속아넘어갔을지 모르는 거니까요."

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윤석현이 죽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평생 강책을 이용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것도 강책을 도운 셈인가?

강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스승님께 원한이 있든 없든, 너와 나는 오늘 단 한 사람만이 살아나갈 수 있을 거야."

이영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나와 선배의 의견이 종종 다르긴 하지만, 선배의 그 말에는 동의해요. 내가 무대 위에 올라선 순간부터 선배를 살려둘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 좋은 기세야."

처음으로 강책은 진지한 자세를 취했고 그의 두 눈은 이영호에게 고정되었다.

강책은 이영호에게 달려들었고, 그 속도는 육안으로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이영호는 자신의 스피드가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했지만 강책 앞에서는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

이영호가 반응 하기도 전에 강책의 주먹은 이미 그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퍽!

주먹이 단단하게 이영호의 어깨를 내리쳤고, 순간 그의 어깨는 탈구되었다.

"아직 안 끝났어."

강책은 높이 날아올라 두 무릎을 이영호의 양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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