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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93화

마지막으로, 강책은 허선우에게로 몸을 돌렸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패했고, 허선우만 남았다.

강책은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나를 제대로 교육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 그 기회가 왔는데 왜 가만히 있는 거죠?"

허선우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조급해하지 말죠, 아직 때가 안 됐으니까."

"네? 그럼 언제까지 기다릴 겁니까?"

"그건......"

허선우는 손목시계를 한 번 쳐다보고는 문득 물었다.

"강책 씨, 지금 몸이 좀 나른한 것 같지 않나요?"

강책은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그게 무슨 말이죠?"

허선우가 웃었다.

“내가 듣기로는, 엊그제 당신의 스승은 윤석현과 같이 차를 마셨다면서요? 그것도 세 잔이나."

강책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지?"

그러자 허선우는 음산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 세 잔의 차 안에 약이 들어갔다는 걸 알고 있나요?"

강책은 매우 놀란 눈치였다.

"그럴 리가? 헛소리는 하지 말지!"

그러자 허선우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웃어대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죽기 직전까지도 모르고 있었나 보죠? 당신 스승님이 당신을 불러낸 이유가 바로 당신이 자신의 길을 막을까 봐 차에 독을 넣은 겁니다. 당신을 없애기 위해서죠!"

강책은 전혀 믿지 않는 눈치였다.

"당신은 나를 이간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내 스승님이 정말로 독을 넣었다고 해도, 그걸 어떻게 안다는 거죠?"

허선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꾸했다.

"당연히 알죠. 윤석현 그 늙은 여우가 나랑 손을 잡았기 때문이죠. 그는 진작에 심사위원을 매수해서 당신과 나를 한 방에 넣은 겁니다. 그리고 내가 할 일은 당신의 몸에 독이 완전히 퍼져서 온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어 싸움도 할 수 없을 때 내가 당신 목을 비틀어버리는 겁니다."

그는 말을 하면 할수록 격양됐다.

"윤석현이 왜 나랑 손을 잡은 지 압니까? 그는 당신 몸에 독이 퍼졌어도 당신을 죽일 수 없을까 봐, 그래서 보험을 한 개 더 추가한 겁니다! 강책 씨, 당신은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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