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 이럴 리가 없잖아?""강책이 어떻게 아직도 걸어 나올 수 있단 말이지? 이건 말이 안 돼,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윤석현은 매우 다급해졌고, 그의 상상 속에서 강책은 지금쯤 맞아 죽어 있었다. 그는 강책이 어떻게 독이 온몸에 퍼진 상황에서도 허선우를 이길 수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독약에 문제가 있었던 건가?"윤석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는 없다.그 독약을 수없이 실험해 보았지만 사람은 물론 사자나 코끼리도 살아남지 못하는 맹독이다. 그러나 강책을 보니 독약을 먹은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정말 황당무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쪽에서 안지영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영감님, 강책의 지략과 실력은 모두 당신의 상상을 훨씬 초월한 것 같네요. 지금의 강책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한 것 같은데요."윤석현은 털썩 주저앉았다.때마침 강책은 그들 앞을 지나다가 고개를 살짝 돌려 윤석현을 바라보았고, 그 눈빛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말할 필요도 없이, 강책은 무언가를 알아차린 눈빛이었으며 어쩌면 이미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윤석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중얼거렸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네. 이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강책을 없애 버려야 돼! 무슨 수를 써서라도!"곧이어 1,2,4번 방의 문도 열렸고, 이영호와 다른 두 남자가 문에서 나왔다. 심사위원이 정식으로 발표를 했다."제가 생각한 시간보다 더 빨랐네요. 저는 난타전이 될 줄 알았는데 방마다 실력 있는 고수들이 있어서 10분도 안 돼서 승부가 끝이 나버렸습니다."사실, 강책과 이영호 두 사람만이 그들의 본래 실력으로 뚫고 나온 것이며, 다른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돈과 권력에 의지해 다른 사람을 이겼으니 실제 실력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심사위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합격자 4명은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2차 심사를 하겠습니다."강책과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윤석현은 얼른 일
윤석현은 처음에는 아무 반응도 없이 '응' 소리를 내더니 이내 이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자신이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이지? "뭐라고?"이영호는 어깨를 으쓱했다. "스승님께서 강책을 다루는 마지막 방법을 내게 다 말해줬으니 이제 스승님은 아무 가치도 없다는 말이죠. 스승님, 이제 더 이상 제가 당신을 곁에 둘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윤석현은 깜짝 놀랐다.그는 이영호가 이런 마음을 가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게다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말이다. "함부로 말하지 말거라!"윤석현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줄곧 그 만이 다른 사람을 계산했을 뿐, 다른 사람이 그를 계산한 적은 없었다. 이영호는 한발 한발 다가서며 말했다. "이따가 강책과 싸우면 지거나 이기거나, 둘 중 한 가지 결과만 있겠죠.""진다면 저는 스승님의 눈에 이용 가치가 없는 물건이나 다름없을 거고, 다른 제자를 대하듯 저를 처분해 버리겠죠.""하지만 내가 이기면…나는 수라 군신이 되겠죠. 저는 정말 그 강책처럼 수라 군신이 되어서도 늙은이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은걸요. 그러니 스승님을 없애야겠죠.""그러니까 내가 지든 이기든 저는 스승님을 제거해야 합니다.""스승님, 죽을 준비가 되셨나요?"이영호는 윤석현을 노려보았고, 윤석현은 다급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평생 동안 자신의 스승과 제자를 모두 한 번씩 뒤통수를 쳤지만, 결국 자신은 이영호 이 개자식의 손에 넘어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는 매우 불쾌했고, 이영호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것을 보고만 있을 뿐 그는 전혀 방법이 없었다. 중상을 입고 나이가 든 노인이 어떻게 흉악한 늑대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그가 큰 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누가 그를 구하러 오겠는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 그는 이영호를 아무도 발견할 수 없는 이 숨겨진 곳으로 데려왔고, 살려달라고 외쳐도 아무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자업자득이다.이영
심사위원은 경기 규칙을 발표한 뒤 무대를 떠나 최종 4명의 참가자에게 무대를 맡겼다.그들은 무대 네 귀퉁이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았고, 북소리와 함께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강책과 이영호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 눈에는 서로만 보이고 다른 두 사람은 전혀 안중에도 없다.다른 두 사람도 매우 당황했다.능력으로 따지면 강책과 이영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을 건데, 이를 어떡하지?그중 한 사람은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주머니에서 지폐를 한 움큼 꺼내더니 말을 했다."어이, 너희 셋 잘 들어. 당신들이 먼저 무대에서 뛰어내리기만 하면 내가 너희들에게 현금 20억씩 줄게!"20억? 무대 위의 나머지 세 명이 20억을 마음에 들어 할까? 이영호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다가 담담하게 말했다."3초 줄게, 너 혼자 꺼져."그 사람은 이영호의 눈빛에 놀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셋.""둘.""하나!"이영호는 앞으로 두 걸음 더 나갔고, 그 사람은 소리를 지르며 몸을 돌려 무대에서 뛰어내리며 반항할 용기도 내지 않았다. "쓸데 없는 놈."이영호는 또 옆 사람을 쳐다보며 말했다."어이, 너도 빨리 꺼져, 내 말 안 들려?"그러자 그 사람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해?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건가? 네가 뭐라도 되는……"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영호는 쏜살같이 달려들어 그의 멱살을 움켜잡았다."네 아버지가 누군지 난 몰라, 하지만 내가 아는 건 네 아버지가 곧 시체를 수습하러 올 거라는 거지."말을 마치자 그는 팔을 그 사람의 목에 걸치고 두 팔에 앞뒤로 동시에 힘을 주어 딸깍 소리를 내며 그 사람의 목을 비틀어 부러뜨렸다.순식간에 그는 즉사했다. "내려가!" 이영호는 발로 그 사람의 시체를 무대에서 걷어찼다. 그의 수단은 매우 악랄했고, 모두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며 무대 아래에서 보는 사람들은 두려워서 자신의 목을 만졌다.다른 건 몰라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이
"스승님이……"강책은 한순간에 넋을 잃었다. 비록 윤석현과의 갈등이 매우 깊었지만, 강책과 윤석현은 사제지간이며 아름다운 과거가 있었고, 윤석현이 직접 강책을 키운 것은 사실이다. 한이 한으로 돌아가도 은혜는 잊을 수 없다.강책은 두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살짝 젖혀 울분을 풀었다.윤석현은 이리저리 머리를 굴렸지만 결국 자신은 지켜내지 못했고, 자신이 이런 식으로 세상을 떠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을 즐겨야 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항상 내일을 기대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내일이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강책은 눈을 뜬 뒤 이영호를 바라보았다. 이영호가 웃으며 두 팔을 벌렸다."왜죠? 물어볼 필요가 있나요? 내가 선배처럼 평생 윤석현의 통제를 받아야 하나요? 선배, 나한테 고마워해야죠, 내가 정말 선배를 도와 큰 문제를 제거한 셈입니다. 내가 아니면 언제까지 윤석현에게 속아넘어갔을지 모르는 거니까요."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윤석현이 죽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평생 강책을 이용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것도 강책을 도운 셈인가?강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내가 스승님께 원한이 있든 없든, 너와 나는 오늘 단 한 사람만이 살아나갈 수 있을 거야." 이영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나와 선배의 의견이 종종 다르긴 하지만, 선배의 그 말에는 동의해요. 내가 무대 위에 올라선 순간부터 선배를 살려둘 생각은 없었어요.""그래, 좋은 기세야."처음으로 강책은 진지한 자세를 취했고 그의 두 눈은 이영호에게 고정되었다. 강책은 이영호에게 달려들었고, 그 속도는 육안으로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이영호는 자신의 스피드가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했지만 강책 앞에서는 여전히 녹록지 않았다.이영호가 반응 하기도 전에 강책의 주먹은 이미 그에게로 향하고 있었다.퍽!주먹이 단단하게 이영호의 어깨를 내리쳤고, 순간 그의 어깨는 탈구되었다."아직 안 끝났어."강책은 높이 날아올라 두 무릎을 이영호의 양쪽
"강 선배, 선배의 실력은……역시 천하제일이네요.""하지만 천하제일이란 게 날 이길 수 있다는 건 아니죠."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영호는 주머니에서 약 상자를 꺼낸 후 고개를 들어 다섯 알의 약을 모두 집어삼켰다. 윤석현은 그에게 최대 세 알만 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이영호가 어떻게 그의 말을 듣겠는가? 정말 세 알만 먹을 수 있다면, 윤석현은 왜 세 알이 아니라 다섯 알을 준 것이지? 이유는 단 하나, 윤석현이 세 알로는 절대 강책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섯 알을 준비했고, 이영호의 모든 신체 기능을 다 소모해서라도 강책을 죽음으로 몰아넣어야 했다.천천히, 이영호는 몸을 일으켰다. 약물은 그의 몸 안의 모든 상처를 회복시켰고, 지금의 그는 아픔을 느끼지 않고, 머릿속에는 오직 전투밖에 없었다! 이영호는 돌아서서 강책을 바라보다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강 선배, 이 약은 스승님이 특별히 준비한 거예요. 그는 내가 선배를 죽이지 못할까 봐 이 약을 준비한 거죠. 그런데 아직도 스승님을 위해서 복수를 하고 싶나요?"이 말은 너무나 가슴을 파고들었다. 어느 누가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대신해서 복수하고 싶겠는가? 스승과 제자의 감정이 되살아난다고 해도 강책은 성인이 아니지 않은가. 그때, 누군가가 밑에서 소리쳤다."심사위원님, 어떻게 약을 먹을 수 있죠? 이건 규칙 위반이 아닌가요?"그러자 심사위원이 다가가서 말했다."이영호, 당신은 규칙을 어기고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심사 자격을 박탈하니 여기서 나가세요!""심사 자격을 박탈한다고?"이영호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고개를 들어 껄껄 웃었다."헛소리는 하지 말지. 내가 이 엉터리 자격에 신경 쓸 것 같아? 내가 그렇게 군신이 되고 싶은 줄 아느냐고?""내가 원하는 것은 강책을 이기는 것뿐이다!"이영호는 단숨에 심사위원에게 다가가 힘껏 내리쳤고, 심사위원의 목은 세 번이나 꺾이며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미쳤다, 이영
늑대의 야성이 이영호의 몸에서 잘 드러나는 순간이다. 누구든지 그를 만나면 산산조각이 나고, 설령 수라 군신이라 할지라도 이 늑대 앞에서는 아무런 이득도 얻을 수 없다.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잇달아 침을 삼켰다.그들은 끝까지 싸우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그렇지 않으면 이영호에게 몇 조각으로 찢겼을 지도 모른다. 군중 속에 있던 양자리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는 지금의 강책이 이미 체력이 다 떨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엊그제 강책이 독이 든 차를 마신 후 독소를 배출하기 위해 많은 체력을 소모했고, 몸은 피로에 지쳐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어제 하루 종일 쉬고 보약도 많이 먹었는데도 큰 부상에서 막 회복한 그는 평소 실력의 7할에 불과했다.체력도 큰 문제다.단숨에 전투를 치르려고 했는데 이영호에게 끌려가 연장전에 들어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하필이면 이영호는 또 약물에 의해 무적의 존재가 됐으니, 이런 이영호에게 강책이 워낙 밀린 데다 체력도 버텨내지 못해 패배가 확정적이다.패하면 죽는다.양자리는 이를 악물고 있었고, 그는 이미 언제든지 무대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설령 강책에게 호되게 야단맞더라도 강책이 산 채로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총수님, 이 양자리가 반드시 총수님을 구하겠습니다!"무대 위. 강책은 몸을 일으켰지만 호흡이 거칠어지고 땀이 등을 적시는 게 느껴졌다. 이영호는 손목을 흔들고 웃으며 말했다."어떻게, 선배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네요? 아, 기억났다. 스승님이 그저께 차를 먹이신 것 같은데, 차가 맛이 없었죠?"이영호는 이 계략을 알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강책은 심호흡을 한 뒤 몸을 바로 세우고 계속 싸울 자세를 취했다."오, 계속 싸울 수 있겠어요?""역시 선배님답게 의지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감동적이에요.""하지만 난 당신 꼴이 눈에 거슬려!""죽어라!"이영호가 달려들자 강책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주먹은 강책의 관자놀이로 향했다.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강책은 팔
양자리는 더 이상 듣지 못하고 이영호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금지된 약물 먹고 체력 키운 게 무슨 자랑이야? 실력이 되면 우리 총수님이랑 정정당당하게 한판 붙어볼래?”이영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 규칙 위반했다! 그래서 뭐 어쩔 건데?”양자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너도 규칙을 어겼으니까 우리도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네!”양자리는 말을 끝내고 강책을 도와주러 갔다. “양자리!!!”강책이 소리를 치며 양자리를 불러 세웠다. 강책이 양자리에게 말했다. “양자리, 이건 나의 싸움이자 시련이야. 잃어버린 것을 쉽게 되찾으면 그 소중함을 몰라, 이왕 되찾을 거 피나는 노력을 해야 돼. 하느님이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으니 나를 위해 기뻐해 줘야지.”강책은 힘겹게 일어서며 말했다. 양자리는 강책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힘이 다 떨어진 강책이 일어서는 것만으로도 이미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양자리도 알고 있다. 강책은 지금 싸움커녕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이다. 양자리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강책이 양자리에게 링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한 것은 이미 죽을 각오를 했다는 뜻이다. 강책은 링 위에서 죽을지언정 절대 다른 사람의 도음을 받지 않을 것이다. “총수님!”양자리는 애타게 소리쳤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이영호가 고개를 들고 하하 웃으며 강책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선배님, 품성이 고상하시네요. 선배님 같은 사람이야말로 진정하고 멋있는 군인입니다. 선배님 같이 대단한 사람을 죽여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죠.”강책은 비웃으며 말했다. “나를 죽여? 이영호, 너는 영원히 내 밑이야. 절대 나를 죽일 수 없어, 내가 셋까지 세고 나면 너는 영원히 일어나지 못할 거야.”이영호는 더욱 건방지게 웃으며 두 팔을 벌리고 말했다. “선배님 허풍이 이렇게 심할 줄 몰라네요. 선배님은 이미 벼랑 끝에 서있어요. 저랑 싸우기는커녕 서있기도 힘들어 보이는데 그 몸으로 저를 어떻게 때리시려고요?”강책이 하하 웃으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몰라 넋이 나갔다. 분명 강책은 손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까지 강책을 죽이겠다고 큰소리치던 이영호가 왜 갑자기 쓰러진 걸까? 설마 약물 효과가 떨어진 걸까?사람들은 모두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양자리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매우 기뻤다. 강책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양자리는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총수님, 저는 총수님이 이길 줄 알았습니다!”강책이 이기고 나서 말하니 뒷북치는 것 같았다. 링 위, 이영호는 바닥에 엎드려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강책에게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강책이 한숨을 내쉬고 웃으며 말했다. “그 힘이 네 것이 아니라 약물로 체력을 촉진해서 싸우는데 모든 에너지를 쓴다고 했잖아, 그래서 힘이 다 떨어지면 누가 건드리지 않아도 스스로 쓰러지게 되어 있어.”이영호가 말했다. “그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이미 시간 계산을 다 해놔서 3분은 더 버틸 수 있었는데 왜 그전에 쓰러진 거죠?”이영호는 어째서 자신이 계산한 시간보다 더 빨리 쓰러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책은 이영호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물었다. “이영호, 너 내가 군인 외에 다른 직업이 있는 거 알아?”“네?”“나, 의사야.”이영호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자기가 의사인 거랑 무슨 상관이지?’강책이 말했다. “내가 의사이니까 약물이 네 힘을 어디서 어떻게 끓어오르게 하는지 알고 있지, 그래서 네 힘이 10배는 더 빨리 떨어지게 혈관에 수를 좀 썼지.”‘뭐?’ 강책이 이렇게 비열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이영호는 깜짝 놀랐다. ‘도대체 언제 내 혈관에 수를 쓴 거지?’잠시 생각을 하던 이영호가 문득 생각났다. “설마 총검술 훈련할 때입니까?”그렇다. 총검술 훈련 때였다. 강책의 주먹은 힘이 없어 보였다. 강책은 그 당시 천하무적 상태인 이영호에게 아무리 주먹을 휘둘러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주먹으로 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