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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89화

거머리들이 피를 빨기 시작했다. 여러 마리의 거머리들을 더 올리자 강책 등 뒤에 있던 피멍울이 모두 깨끗하게 사라졌다. 모지안은 양자리에게 “여기서 제가 보고 있겠습니다. 얼른 가셔서 보혈할 수 있는 약재와 음식을 준비해주세요.” 라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양자리는 바로 행동에 옮겼다. 그렇게 15분이 또 한번 더 지나고, 강책의 등 뒤에 있던 피멍울이 모두 사라졌지만 그의 안색은 창백하기 그지 없었고, 입도 마른 상태였다. 시간이 흐르자 거머리들이 강책 체내 안에 있는 피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안돼!”

모지안은 빠르게 거머리들을 모두 하나씩 빼내려고 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거머리들은 강책의 등에 착 달라붙어 모지안이 빼내려고 해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거머리들이 피 때문에 내려오지를 않습니다. 어쩌죠?”

강책은 눈을 감은 채로 딱 한마디를 내뱉었다.

“불입니다.”

“아, 불!”

모지안은 계산대에 가서 양초를 들고 와 라이터로 불을 켰다. 그리고 거머리들을 향해 양초를 비췄다. 몇 초도 되지 않아 거머리들이 모두 약물 안으로 떨어졌다.

“스승님, 얼른 나오셔야 합니다.”

그는 양초를 내려놓고 강책을 부축한 뒤, 물을 닦아내고 새로운 옷을 입혀 주었다. 이때, 양자리가 보혈할 수 있는 약을 가져왔다.

“총수님, 약입니다!”

“그래.”

강책은 약을 건네 받을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모지안이 그를 잡고, 양자리가 한 숟가락씩 먹여주는 수 밖에 없었다. 약 한 그릇을 다 마시고 나서야 강책의 호흡이 회복되었다.

“아마 몇 시간은 쉬어야 할거야. 다른 사람이 오지 않게 잘 봐주게나.”

“충성!”

두 사람은 강책을 위해 침대를 정리한 뒤, 그를 눕혔다. 양자리는 안에서 강책을 지키고, 모지안은 밖에서 어떠한 사람도 출입을 금하게 앞에서 지키고 있었다. 심지어 큰 소리도 나지 않게 주의를 주었다. 5시간이 지날 때 쯤, 강책이 눈을 떴다. 제일 먼저 눈을 뜬 뒤에 내뱉은 말은 “보약이 더 필요해.” 였다. 양자리는 바로 행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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