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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91화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하라고?

그 두 사람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걸어 나왔다.

"이 미련한 돼지 같으니라고, 지금 우리더러 사과를 하라고? 그럴 재간이 있는 건가?"

재간?

허선우는 팝콘을 삼킨 뒤 입을 닦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재간을 보여줄 수밖에!"

말이 끝나자, 순간적으로 한 사람의 목을 움켜쥐고 쏜살같이 움직이며 다른 한 사람을 들어 올렸다.

다른 한 명은 도와주려다 눈 깜짝할 사이에 허선우의 다른 한 손에 넘어갔다.

허선우는 한 손에 한 명씩, 마치 병아리를 든 것 마냥 수월해 보였다.

"허, 너희 둘이 감히 날 의심해? 썩 꺼져라!"

그는 조금 힘을 주자 두 사람은 동시에 날아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피를 토했다.

허선우는 손을 털고 손을 뻗어 음료수 한 병을 집어 들고 꿀꺽꿀꺽 들이켰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저도 모르게 간담이 서늘해졌다.

원래는 허선우가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선발된 돼지인 줄 알았는데, 이 돼지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명의 고수들을 해치울 줄이야.

그는 방금 너무 빨라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손을 댔는지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허선우는 음료수를 마시며 강책의 앞을 지나갔고, 그를 보며 웃었다.

"당신은 이전 수라 군신인 강책이군요. 잃어버린 자리를 다시 되찾으려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보네요."

그러면서 그는 일부러 반쯤 마신 음료수 병을 강책에게 던졌다.

강책이 몸을 움직이지 않고 손을 가볍게 내리치자 음료수 병은 허선우 앞에, 그것도 그가 막 발을 내디디려던 자리에 떨어졌다.

꽈당.

허선우는 자신의 음료수 병을 그대로 밟고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우당탕 소리를 내며 바닥에 나뒹굴었다.

"아악!!!"

허선우는 소리를 지르며 입을 가리고 아파했다.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했고, 정말 자업자득이 아닐 수 없다고 느꼈다.

하필이면 강책을 건드리다니, 여기서 강책이 얼마나 센지 누가 모르는가?

허선우는 일어나 강책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감히 날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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