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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23화

순홍이 곧바로 강책을 앉히고 술안주를 시켰다. 그리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부회장님, 어떤 정보를 알아냈습니까?”

강책은 일부러 얼굴을 찌푸렸다.

“서로 도우면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기로 하지 않았어요? 저한테 얻기만 하고 주기는 싫은가 봐요?”

순홍이 연신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요, 그럴 리가 있겠어요?”

강책이 말했다. “저도 숨기지 않고 말씀드릴게요. 어젯밤에 정단을 잘 구슬려서 지하성의 최신 연구개발 프로젝트 보고서를 받아왔어요.”

“네?” 순홍이 깜짝 놀라 커진 눈으로 흥분하며 말했다. “이 지하성의 연구개발 보고소는 모리 하이테크의 핵심 기밀이에요. 만약 모든 연구개발 목록을 수집해서 어게인 하이테크가 먼저 연구개발을 하고 등록하면 모리 하이테크의 명맥을 끊을 수 있어요!”

순홍이 간절한 눈빛으로 강책을 쳐다보며 말했다. “부회장님, 혹시...”

강책이 손을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무슨 말씀 하려는지 알아요. 연구개발 프로젝트 보고서를 달라고 하려는 거죠?”

“주실 수 있나요?”

강책이 말했다. “저는 연구개발 쪽은 잘 몰라서 어차피 가지고 있어도 필요 없어요. 그래서 그냥 회사에 제출하려고 했는데 순홍 씨가 필요하시다면 드릴게요. 그런데...”

“그런데요?”

“그런데 순홍 씨는 저에게 뭘 해주실 거죠?”

순홍이 대답했다. “부회장님이 원하시는 게 뭐죠?”

강책이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가의 물건 같은 것은 필요 없고, 제가 바보처럼 속지 않도록 다음 임무를 받을 때 저에게 미리 알려주세요.”

“하하하, 어렵지 않죠!” 순홍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새로운 임무가 생기면 부회장님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저도 로라 씨에게 통제받고 싶지 않아요.”

‘로라?’

강책은 조용히 로라의 이름을 머릿속에 기억했다.

강책은 비행기에서 로라라는 이름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우연이다.

잠시 후, 강책은 가짜 연구개발 프로젝트 보고서를 순홍에게 넘기며 당부했다. “절대 누구에게도 발설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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