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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사건의 진실

우물쭈물하는 이동철의 모습에 대략 짐작한 나는 얼른 부추겼다,

“얼른 말해봐요. 저랑 관련됐죠?”

“배씨 가문에 일이 생긴 후 이세림의 행방을 알아냈습니다.”

이동철이 나를 바라보며 주저하며 말했다.

나는 깜짝 놀라 이동철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표정이 이 단서가 확실히 쉽지 않을 거라는 추측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

“진짜 이세림의 행방 말하는 거예요?”

내가 다급하게 추궁했다.

“그럼 얼른 말해요. 저한테 중요한 문제니까.”

이동철이 나를 응시하며 굳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당시 제경선이 죽고 난 뒤 이세림은 배유정에 의해 보육원에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배현우가 아무리 말리고 이세림과 떨어지기 싫어했어도 아이였으니 눈 뜨고 이세림이 강제적으로 끌려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보육원으로 데려갔다는 말만 있지 어느 보육원인지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나는 영문을 모르게 갑자기 가슴이 아파졌다.

“배현우는 이세림이 끌려가는 바람에 강제로 갈라지게 되었고 그 여파로 몸살이 나고 열이 내리지 않아 고씨 가문에서 데려갔죠. 이후에는 배씨 가문의 영감 배진기가 나서서 천우 그룹을 회수했습니다. 그리고 정식으로 배유정에게 회사를 물려주었죠.”

“이 배 영감이 제일 멍청한 사람이에요. 배씨 가문의 모든 재난이 이 영감 때문에 일어났으니까요.”

내가 낮게 중얼거리자 이동철이 놀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지아 씨도 이 일을 알고 있었던 거예요?”

“다 차씨 가문의 할머니께서 알려준 거예요. 저도 대략적으로만 알지 구체적인 일들은 몰라요. 그래서 더 알고 싶은 거예요. 어떤 일은 직접 배현우에게 물을 수 없으니까요. 배현우에게는 아물지 않는 상처일 테니 그 상처를 다시 열 수는 없으니까.”

내가 이동철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나와 함께한 시간이 오라니 이동철도 자연스레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느 하나라도 배현우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고 상처이니 그가 다시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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