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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놓칠 수 없는 정보

내 추궁에 심은정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에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털어놓았다.

“신연아가 자료를 담당하고 있었잖아요, 항상 몰래 손을 쓰고는 강훈 씨한테 처리를 맡겼어요.

심은정의 말에 나는 기회가 찾아왔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내가 필요했던 건 바로 신연아 일당의 덜미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였다.

심은정의 말에 서강훈이 왜 이번에 이토록 고민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전의 시시하고 사소한 규모가 아니라 꽤 큰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배유정이 서울에서 따낸 얼마 안 되는 메인 프로젝트가 전희의 손에 넘어가고 그것을 사적인 이유로 신호연에게 넘기며 자신의 동생을 위해 새 뒷배를 마련해달라고 한 것이니 이번 프로젝트에 일이라고 난다면 이 세 집안 모두 모른 척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갑자기 신경이 곤두섰다. 하늘에서 웬 떡이 떨어질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내 계획도 이 세 집안을 목적으로 세우고 있었던 것인데 하늘이 도왔는지 내가 설계한 계획보다 더 심한, 자칫하면 그들의 모든 걸 빼앗고 길거리에 내쫓을만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심은정은 나의 멍한 표정을 보더니 자신이 말실수라도 했을까 긴장됐는지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한 대표님, 저는... 대표님을 믿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찾아온 겁니다. 도저히 불안해서 못 살겠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심은정의 손을 토닥이며 의미심장하게 말을 이었다.

“은정 씨, 조급해하지 말아요!”

시간을 보니 이미 7시가 됐던지라 서강훈도 이미 퇴근할 시간이었기에 심은정에게 말했다.

“강훈 씨에게 전화 해줘요. 같이 우리 집에서 식사나 하자고.”

“괜찮습니다.. 대표님, 제가 온 줄 모르고 있을 건데요! 알면 절 탓할 거예요... 전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말을 마치며 몸을 일으켜 아이를 데리러 가려 했다.

나는 단숨에 그녀를 붙잡고 말했다.

“은정 씨, 긴장하지 말아요. 강훈 씨도 탓하지 않을 거니 조급해하지 말고요. 여기까지 왔으니 강훈 씨랑 같이 대화 좀 나눠야죠! 얼른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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