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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신예에 심어둔 스파이

잠시 후, 서강훈이 집으로 들어왔다. 아내와 아이가 함께 자리에 있었고 아이가 꺄르르 웃으며 즐겁게 노는 모습에 서강훈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으로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

“한 대표님!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우리 부모님께도 인사를 올리고는 콩이에게 줄 간식도 사 온 모양이었다.

이번 저녁 식사는 모두가 행복하게 즐겼다. 심은정의 얼굴에는 마치 큰 짐을 내려놓은 듯한 안도의 표정이 역력했다. 식사 후, 그녀는 아이들과 놀아주겠다고 자처했고, 부모님은 내가 서강훈과 이야기할 것을 알고 밖으로 산책하러 갔다.

나와 서강훈은 신예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고, 최근 전씨 집안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업을 빼앗고, 여러 프로젝트를 차지했으며, 몇 명의 큰 주주들을 끌어들여,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모든 일의 배후 조종자는 전희였다. 사실, 서강훈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전지훈은 변변한 사람이 못됐고 항상 전희가 올리뛰고 내리뛰며 모든 것을 주도했다. 사실 이청원과 부부관계인 이상, 돈이 부족할 리 없음에도 그녀가 왜 이토록 날뛰고 다니는지는 의문이었다.

또 다른 의문은, 전희가 이청원의 자원과 인맥을 가로채고 있는데 왜 이청원은 나서서 제재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 기억 속 이청원은 여자가 자기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그의 자기 여자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이청원은 망설임 없이 전씨 집안을 자신의 기업에서 완전히 배제했을 것이다.

전희가 지금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면, 언젠가 그녀와 이청원 사이에 치러야 할 분쟁이 도사려있음은 분명했다.

나는 이청원에게 먼저 의견을 표명해야 할 것 같았다. 그가 나에게 전희에 대해 언급하며 체면을 지켜줄 필요가 없다고 암시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상당한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 같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았다.

재벌의 세계는 이런 식이다.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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