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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미연이와의 대화

다만 천우 그룹과 형원 중 어느 곳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쩐지 이 두 회사 중 누가 건물 시공을 맡더라도 내게 인테리어 작업이 넘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천우 그룹은 이미 우리와 인테리어 계약을 맺었으니, 그들이 개발권을 얻으면 우리도 자동으로 인테리어 권한을 얻는 것이었고 형원의 경우도 지금 나와 이청원 사이의 관계를 보면, 그도 이 일을 내 손에 맡길 가능성이 있었다. 나는 나와 이청원 사이에 이미 그런 암묵적인 합의가 있다고 확신했다.

만약 개발권을 얻어낼 승산이 없다면 왜 차선책을 선택해 내 전공 분야에 집중하지 않았을까?

나만의 인테리어 브랜드를 발전시킬 수 있으니 하늘이 내린 기회가 아닐까?

특히 지금, 우리에게는 제니 같은 디자이너가 있으니, 그녀를 기반으로 몇 명의 유명한 국내외 디자이너를 영입하면 우리만의 경쟁력과 설득력도 생기고 분명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나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은 듯 바로 운영 기획자와 이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의외로 그들은 이 아이디어에 흥미를 느꼈는지 한층 더 발전시키며 큰 짐을 내려놓게 해줬다. 즉,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자격, 경험, 자본이 더 설득력 있게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조이스는 내 아이디어에 대해 극찬하며 전적으로 동의했다. "저도 대표님의 이 아이디어에 완전히 동의해요. 자격, 경험, 현재의 자본 모두 인테리어 작업에 더 적합해요. 브랜드를 확립하고 입지를 다진 후에 조금씩 개발로 나아가면 더욱 튼튼해질 거예요."

그녀의 옅은 갈색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았다.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 필요한 거예요. 단번에 완성하기엔 아직 우리의 경험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선배님, 이건 제가 항상 생각해 왔던 의견이에요!”

장영식은 나와 조이스가 뜻을 모으자 바로 기획자들과 새로운 방법을 추가시켰다.

열띤 토론과 총결을 거친 결과, 이 방법이 더 접근하기 쉬워 보였다. 결국, 신흥은 인테리어와 건축 자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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