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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낡은 사진의 기원

내 눈빛이 동철의 휴대전화 화면에 닿은 순간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휘둥그레졌다.

상당히 또렷한 사진 속에는 두 아이가 있었는데 한 명은 남자아이고 한 명은 여자아이였으며 열 살 남짓 돼 보이는 모습에 얼굴이 똑똑히 보였다.

나는 여자아이의 얼굴에 시선을 빼앗겼다. 어린 아기 티가 나는 얼굴임에도 상당히 예쁘단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검고 큰 눈동자에 살짝 들린 얇은 입술, 특히 입꼬리를 올리자 아래에 드러난 작은 보조개까지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영리하고 귀여운 모습이었다.

긴 양 갈래 머리에 이마 양쪽에 딸기 모양 머리핀을 두 개 꽂고, 연한 분홍색 캉캉 치마를 입은 모습이... 상당히 익숙했다. 어쩜 이렇게 우리 딸 콩이를 닮았을까?

사진 속 여자 아이 옆에는 어린 미소년이 서 있었는데 흰 셔츠에 체크무늬 반바지를 입고 한 손은 주머니에 꽂은 채 다른 한 손은 의자에 기대고 있었고 여자아이가 손에 잡은 농구공이 그 의자 위에 올려져 있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의 남자애는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리고 냉랭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여자아이 같은 명랑함은 아니었다. 다만 그가 기뻐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잘생긴 얼굴은 더욱 빛나 보였고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얘 완전 배현우의 미니 버전이잖아!

“이건... 배현우의 어린 시절인가요?” 나는 알 수 없는 떨림이 느껴지며 머릿속이 저도 모르게 쿵쾅댔다.

“네, 배현우와 진짜 이세림의 사진입니다!”

동철이 말하며 나를 쳐다봤다. “사진의 뒷장을 보시겠습니까?”

나는 손가락을 움직여 다음 장으로 넘겼고 사진 뒷장의 여백에는 날짜와 두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현우와 세림 사랑둥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건 어디서 찾은 사진이에요?” 나는 침착함을 잃은 채 동철을 쳐다봤다.

“사진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배씨 집안의 나이 든 도우미에게서 받았어요. 오래전 배 씨 집안일을 그만뒀죠, 배천석과 그의 아내 고석우가 항공 사고를 당하기 전에 말이죠.” 동철이 자세히 설명했다.

나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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