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 / 제412화 시비의 땅에서 만남을 약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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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시비의 땅에서 만남을 약속하다

나도 전화를 받아 확인하자 역시나 새로운 내용이 있었는데 한소연이 급성 담낭염이라는 내용이었고 주치의의 인터뷰도 있었다.

이것을 보고 나는 배현우가 나를 보호하고 이 일에서 나를 배제하려고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외부 사람들에게 아픈 사람이 한소연이고 나랑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는 것을 쉽게 보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가 이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그와 내가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가 나를 병원으로 데리고 온 것을 숨기고 싶었다면 내 병까지 숨길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검사한 의사도 바꾸다니, 중요한 일이 아닌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내 병을 외부 사람들이 아는 것이 뭐 어때서? 그리고 내 증상은 병이 아니라 단순 기억상실일뿐인데.

갑자기 내 마음이 움찔했다, 설마 내가 기억을 잃은 것과 상관있는 건가?

설마?

여기까지 생각한 나는 눈앞에 어릴 적 일들에 관한 여러 가지 가설들이 화면으로 나타났고 임윤아와 이세림의 사진, 오토바이에서 떨어지던 화면 등이 떠올랐다.

그 화면들이 전부 괴이해서 또 머리가 은근히 아파졌다. 나는 또 극심한 두통이 생길까 봐 얼른 심호흡하며 기분을 컨트롤했다. 그 통증은 너무 두려워서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눈앞에 점차 나타나는 화면이 나를 왠지 두렵고 불안하게 했다.

내 낯빛이 어두운 것을 본 도혜선이 얼른 말했다.

“다른 주제로 바꾸자. 너 문기태 만나고 싶다며?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아.”

그녀가 말하지 않았으면 나는 이 일을 까먹을뻔했다. 이것도 지금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왜?”

나는 도혜선을 바라봤다.

“이 사람의 행적이 너무 은밀해서 그와 연락이 닿는 사람이 별로 없어.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도혜선이 나에게 말했다.

“낯선 번호로 그와 약속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내가 보기에는 힘들 것 같아.”

“아직 시도도 안 해보고 어떻게 알아? 그 사람 번호만 알게 된다면 내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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