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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얼굴을 마주보고 물어보다

문기태가 방에 들어왔을 때 나는 이미 차를 끓여놓고 이 우아하면서도 세월과 경험이 담겨있는 눈빛을 가진 남자를 담담히 바라봤다.

내가 전혀 놀라지 않는 것을 본 그는 담담히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저희 만난 적 있죠?”

나도 담담한 척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다.

“네, 만난 적 있어요. 이미연의 절친, 한지아라고 합니다.”

“들은 적 있어요.”

그의 담담함에 나는 조금 긴장되어 손에 힘을 꽉 줬다.

어쨌든 이 사람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고 차가운 호수처럼 알 수 없는 사람이었고 나는 그저 자기 친구를 보호하고 싶은 소녀로서 레벨 차이가 너무 컸다.

우리 모두 자리에 앉았고 꽤나 평온한 마음가짐이었지만 어딘가 조금 거리감이 느껴져 급히 입을 열지 않았다.

사실 나는 입을 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이런 사람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말을 떼야 할지 몰랐다. 나는 직접 차를 따라주고 말했다.

“문기태 씨, 차 한잔 드세요.”

“한지아 씨가 저와 무슨 용건으로 만나자고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오히려 그가 먼저 입을 열어 용건을 물었다.

“이미연이요.”

나는 직접적으로 말하고 그를 바라봤다.

마음속으로 ‘내가 당신과 할 얘기가 이미연 말고 뭐가 있겠어? 왜 모른 척이야?’ 라고 생각했다.

이때의 나는 문기태를 신비한 사람이 아닌 그저 내 절친이 평생을 바쳐 함께하고 싶은 남자로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웠다.

어차피 그도 사람인지라 칠정육욕의 고비는 넘기기 어려울 것이다.

“경청해서 들을게요.” 그는 더 이상 묻지도 대답하지도 않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저는 이미연의 절친이에요. 이미 이미연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몇 년간 이미연이 줄곧 저를 보살펴줘서 그녀의 모든 것이 저와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고 이미 제 가족이랑 다름없어요.”

내가 한 말은 전혀 과장되지 않았다. 사실 이미연은 내 가족 이상으로 일생 중에 없으면 안 되는 존재이다.

문기태도 나를 빤히 바라보며 눈동자 속에 고민하는 눈빛이 보였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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