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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누군가 이랑을 뒷조사하고 있어요

동철은 내 지시를 들은 뒤 나를 긴장케 할 소식 하나를 전해줬다.

“한 대표님, 누군가 이랑을 뒷조사하고 있습니다.”

동철의 말투는 사뭇 진지했고 나는 그 속에서 위험의 시그널을 들어낼 수 있었다.

“언젠데요?”

나는 숨을 참고 바로 질문했다.

“방금 누군가 이랑의 시스템에 침입을 시도했고 저희한테 발각됐어요. 시스템을 강화했으니 지금으로선 저들도 더는 방법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발생했으니 누군가 이랑을 조사하려 하고 이랑을 무너뜨리려는 것만은 확실해요.”

동철이 확신에 찬 채 말했다.

“그럼 상대방은 누군지 알아낼 수 없나요?”

이런 시기에 우리를 뒷조사할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철수가 빨라서 단서를 미처 잡아내진 못했어요!” 동철이 아쉽다는 듯 말했다.

어떻게 이랑에 주의를 돌린 거지? 나는 조바심이 나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게 누구든 좋은 일은 절대 아닐 것이다.

이랑을 아는 사람은 불과 몇 명뿐인데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적이었다.

더군다나 이 시점에서 이랑이라는 히든카드를 드러낼 수는 없었다.

“아, 맞아요, 동철 씨. 오늘 병원에서 깁스를 풀 때 한 남자와 마주쳤는데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날 납치할 때 있었던 그 사람 같아요!” 나는 사건의 경위를 동철에게 설명해 줬다.

“이제 보니, 누군가가 우리를 조사하고 있는 게 확실하네요. 대표님, 지금부터 나가실 때 안전에 유의하세요. 사람을 시켜 조사를 맡기고 저도 우연 씨가 조사하고 있던 결과를 슬쩍 물어볼게요.”

동철이 신신당부했다. “저들이 몰래 숨어있으니, 우리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됩니다”

“그래요! 무슨 소식 있으면 바로 알려주세요!”

나는 동철에게 말했다. “이랑 쪽은 최대한 비밀에 부쳐주세요. 길진 않을 겁니다. 계획대로 실행되고 나면 상관없을 거예요.”

계획의 물밑 작업을 끝내고 나면 그들이 알든 말든 상관이 없었기에 길게 비밀에 부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동철과 통화를 마친 후에야 룸에 들어갔고 영식은 앉을 자리를 마련해줬다.

이번 만찬은 사무실에서 채 못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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