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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전할수록 점점 신비해지다

민여진이 무의식중에 전한 소식에 나는 신호연이 줄곧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고 원가를 낮춰 자신의 이윤을 높이고 싶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게 바로 그를 공략할 최적의 돌파구라는 대담한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내가 그에게 이윤만 추구하다 보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이익만 보면 안 된다고 귀띔한 적 있었다.

그때 신호연은 콧방귀를 귀며 말했다.

“역시 여자는 담이 작아, 머리가 길면 지식이 짧다니깐.”

그러고는 생생하게 내 머리를 가리키며 머리를 쓰라고 했다.

보아하니 이것은 그가 여기에서 낭패를 보게 될 거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

계획이 정해지자, 내 마음이 유쾌해졌고 얼마나 큰 낭패를 볼지는 신호연이 얼마나 큰 덕을 쌓았는지 봐야겠다.

이때 엄마가 콩이를 데리고 들어왔고 내 팔을 보고는 바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겨우 다 나았는데 왜 또 이렇게 됐어? 신씨 가문의 두 짐승은 좋은 심보가 하나도 없어.”

콩이는 내 침대 옆으로 와 손을 뻗어 깁스한 내 팔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엄마, 여기 아파요? 아가가 호 불어주면 안 아플 거예요.”

“진짜 신씨 가문 짐승 때문에 화나 죽겠어.”

엄마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욕했다.

“엄마, 별로 안 아파요. 큰일은 아니고 그저 뼈에 금이 조금 간 거예요. 의사 말로는 금방 낫는다고 해요. 다행히 골절은 아니어서 괜찮아요.”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때 아빠도 장영식과 함께 들어왔는데 내 팔을 보고 말했다.

“얘야, 다음번에 그 여자들 만나면 피해서 가. 마주치지 말고.”

난 그저 웃었다.

“어디로 피해요, 이번 일은 사고였어요. 그 아이가 다칠까 봐 구하느라 그런 거지 아니면 다치지 않았을 거예요. 그 아이가 너무 어려서 떨어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어요.”

나를 바라보는 민여진의 눈에는 경외심이 보였다.

“지아 씨 너무 착해요. 다른 사람이었으면 다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면 안 되죠. 어른들끼리 원한이 있다고 무고한 아이로 화풀이하면 안 되잖아요.”

아빠가 얼른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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