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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하늘에서 떨어진 기회

천우 그룹 책임자는 난처하다는 듯 말했다.

“그... 그게, 저도 결재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라서요.”

“좋습니다, 기다릴 수 있어요!”

말을 마친 나는 아예 미팅룸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이미연이 감탄의 눈빛을 보내며 애써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빠진 쪽은 임가연이었다.

“한 대표님, 무슨 뜻이에요? 저희도 함께 기다리라는 뜻인가요?”

“그럼요?”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도발의 뜻으로 물었다.

임가연이 목소리를 낮추며 반문했다. “무슨 뜻이죠?”

프로젝트 책임자는 난처하다는 듯 말했다.

“한 대표님, 아니면 저희... 먼저 방안부터 확정하고 다시 결재를 부탁해보는 게 어떨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차가운 목소리가 순식간에 책임자의 말을 가로챘다.

목소리와 함께 배현우가 성큼성큼 미팅룸으로 들어왔고 그 옆에는 한소연이 껌딱지처럼 찰싹 붙어 들어오고 있었다.

배현우는 들어오고 나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쓱 훑더니 아직 깁스를 풀지 못한 내 팔에 시선을 뒀다.

“한 대표님의 말대로 해요, 타이틀에 추가하죠!”

나는 배현우가 바로 내 요구에 동의할 줄 몰랐던지라 심장이 쿵 하고 요동쳤다.

임가연은 배현우의 등장에 바로 아주 가득한 미소를 띠고는 배현우를 향해 말했다.

“배 대표님, 그...계약에 어긋나는 일이 아닐까요? 저희는 천우 그룹 모델인데 또 다른 타이틀까지 추가되면... 저희도 돌아가서 뭐라 전달하기 힘드네요. 신흥까지...”

“그래서요? 이젠 천우 그룹 위에 있단 말인가요?”

배현우가 차가운 눈동자로 임가연을 응시하며 말했다.

“아니요, 절대 그런 게 아니라!”

임가연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손을 내저었다.

“전에는... 그러지 않았으니까요... 신흥이 타이틀에 추가되면 우리 소연 씨 이미지를 홍보에 사용한 것인데, 그럼 따로 계약 비용을 받아야죠.”

“신흥은 천우 그룹 파트너사에요. 천우 그룹에 전속 협력하고 있죠. 가연 씨 뜻대로라면 그럼 소연 씨를 기용하려면 저희 천우 그룹에서 돈을 두 배로 내야 한단 말인가요?”

배현우가 오만하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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