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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한꺼번에 해결

그녀는 마치 독사처럼 나를 쏘아보며 오만하게 물어왔다.

“그게 무슨 뜻이죠?”

임가연은 이 상황이 불쾌하기 그지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이미연의 자리라는걸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으니까.

“말 그대로예요! 매니저가 아주 잘-맞-아 !”나는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해주었다.

미연이는 임가연의 울그락 불그락한 얼굴빛을 보곤 웃으면서 나한테 말했다.

“한 대표님 모르시는구나, 우리 가연 씨 꿈이 얼마나 큰데요, 실력도 좋아요.”

나는 경멸하듯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

“꿈이야 누구나 꿀 수 있죠!”

“뭐라고요?” 거리가 멀어선지 잘 듣지 못한 그녀는 나한테 다시 물어왔다.

“등신!” 나는 그녀를 향해 눈을 깜박이며 장난스럽게 씩 웃어 보였다.

그러고는 한소연을 돌아보며 소리 높여 말했다.

“한소연 씨, 또 보충하실 거 있으세요? 아니면 계속할까요?”

그녀는 몸을 돌려 탐욕스러운 눈으로 여기저기 살폈다. 모델하우스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안달이었다.

배현우의 팔짱을 낀 채로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하죠! 많이 말해봤자 저의 요구에 도달도 못할 텐데요 뭐.”

“그건 안되죠! 요구치에 도달 못한다면 우리 쪽 책임이죠, 소연 씨 시간을 너무 잡아먹으면 안 되잖아요. 아까도 매니저 씨께서 불쾌해하시면서 소연 씨 스케줄이 꽉 찼는데 저희가 시간 낭비 하고 계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러니 오늘 오신 김에 모두 해결하고 가시죠! 또 번거롭게 걸음 하시지 마시고요! 그래야 다들 시간 절약하고 힘도 덜 들죠!”

나의 말에 많은 분들이 공감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 부장님과 미연이도 찬사의 눈빛을 보냈다. 그러든 말든 배현우는 여전히 내 말을 못들은 것처럼 손을 주머니에 넣고 곳곳을 돌아보았다.

그 옆엔 제니가 머리를 파묻고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었다. 작은 손이 쉴 새 없이 키보드를 두드려댔다.

모두 속을 훤히 알고 있으니 한소연도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 부장님에게 물어보았다.

“한소연 씨께서 문제없다고 하시니 천우 그룹으로 돌아가시죠! 회의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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