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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아수라장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살기에 가득 찬 배현우의 시선을 피하느라고 바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렇게 조용히 있기에는 눈치가 보였기 때문에 임가연을 불러왔다.

“가연 씨가 소연 씨 매니저니까 한마디 해줘요. 다들 기다리잖아요.”

이 말을 들은 임가연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

“제가 보기엔 아주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 쓰레기! 저건 쓰레기일 뿐이에요!”

펜을 던지던 이 디자이너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고 물었다.

“이런 인테리어는 쓰레기일 뿐이야.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르치려 들지 마. 현우 씨, 이런 물건을 내놓다니, 천우 그룹을 망치려는 생각인가 봐? 이 자리에 있는 모두, 이런 거지 같은 인테리어 한 집을 살 사람 있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배현우의 이름을 콕 집어서 비난한 이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이너의 행동에 모든 사람들은 배현우의 눈치를 보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그가 망신을 당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비웃고 있었다.

사진작가도 배현우의 표정을 살펴 보고는 입을 열었다.

“죄송하지만 이런 작품은 저도 촬영 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저의 작품에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그 외의 사람들은 이런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그저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괜찮은 인테리어라고? 웃기고 있네. 너 어느 소속이야? 천우 그룹이 무슨 애들 놀이터인 줄 알아? 너희들 같은 애송이들이 함부로 해도 될 것 같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천우 그룹인데 이런 거지 같은 인테리어로 홍보 영상을 만든다는 건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아.”

카리스마가 넘치는 디자이너의 발언에 한소연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인중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이... 이것이 제가 주문한 물건인가요? 다름이 아니라...”

제니가 빠르게 한소연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소연씨 가 주문한 거 맞아요. 방금 이분들이 하시는 말씀도 모두 들으셨잖아요.”

“아니...”

많은 사람 앞에서 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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