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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꽉 막힌 공포

차 안에 갇힌 나는 필사적으로 운전대를 붙잡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몸의 균형을 잡았다. 끝없는 절망이 나에게 엄습해 왔다.

차가 곧 옆으로 넘어질 것 같은 찰나, 갑자기 다시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왔고 그 ‘쾅'하는 반동에 내 다친 발이 어디에 부딪혔는지 숨이 넘어갈 정도로 아파 눈앞이 캄캄해졌다. 귀도 ‘윙' 하고 울려 나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본능적으로 내 다리를 껴안았다.

이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차 안에서 죽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었다.

누군가 미친 듯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 지아야, 그만들 해, 지아야!”

그 순간 나는 그것이 장영식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듣고 절망적으로 외쳤다.

“... 돌아오지 마! 어서 가!”

그때, 나는 이미 밖이 아주 혼란스러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두 패거리가 싸우고 있는 것 같았고, 누군가에게 부딪히며 차체는 끊임없이 흔들렸지만 이제는 옆으로 넘어지지 않았다.

나는 다리를 감싸고 움츠러들어 이 재난이 빨리 끝나기를 기도했다.

끊임없이 무거운 물건이 차에 부딪힐 때마다 나는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 도대체 밖이 어떤 상황인지 나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며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 겁내지 마, 지아야, 문 열어!”

나를 부르는 장영식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얼른 몸을 가늘게 떨며 손을 뻗어 차 문을 열었다. 그는 재빨리 차 안으로 들어왔다. 멘탈을 잃은 내가 그에게 달려들자 그는 나를 꼭 껴안았다.

“... 괜찮아, 경찰이 왔어! 겁내지 마!”

장영식이 나를 꼭 껴안고 등을 다독였고 나는 울먹이며 몸을 계속 떨었지만 울지는 않았다.

나는 그의 품에 머리를 파묻고 감정을 억누르며 눈에 차오른 눈물을 고스란히 삼켰다.

장영식은 내 등을 어루쓸며 말했다.

“지아야, 겁내지 마! 미안해, 널 차에 혼자 두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잘못했어!”

“...영식아, 난 네가 돌아오면 다칠까 봐 걱정했어! 난 괜찮아, 이 사람들은 미친놈들이야!”

난 떨리는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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