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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아이를 안고 미쳐 날뛰다

강숙자의 행동에 주위에서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어찌 됐든 품에 아이도 안고 있는데 이렇게 물불 안 가리는 행동에 모든 사람이 손에 땀을 쥐었다.

이렇게 귀를 찌르는 외침 속에서도 울지 않고 얌전히 있는 걸 보아하니 이 아이도 나중에 전투력이 장난 아닐 것 같다.

한편 옆에 서 있던 신연아도 전혀 자신의 엄마를 막을 생각 없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었다.

이를 본 장영식이 얼른 나를 자신의 뒤로 끌어당기며 분노에 찬 눈빛으로 소리쳤다.

“감히!”

그의 한마디 외침이 확실히 두 모녀를 놀라게 했다. 강숙자는 발을 멈췄고 한 손에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은 여전히 할퀴려고 하고 있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이 탄식했다.

“진짜 제정신 아니네요. 아이를 안고 미친 짓을 하다니.”

“지금 첩들은 다들 왜 이렇게 떳떳하죠? 딱 보니 두 사람 다 정상이 아니고 허세가 가득하네요.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할망정.”

이 말을 들은 신연아는 바로 미쳐 날뛰었다.

“당신들이 뭘 알아요? 이 여자야말로 첩이에요. 애 딸린 이혼녀가 심지어 어느 대표님을 유혹해 재벌가에 시집가려다 온몸에 썩은 계란 맞았어요. 못 봤어요?”

보아하니 내가 제일 초라했던 모습에 신연아는 많이 신이 났었던 것 같다.

신연아는 허리를 짚고 한 무리의 사람을 가리켰는데 계속 의논하는 것을 보고 더욱 화가 났다.

“다들 그만 궁시렁거려요. 이 여자는 그저 돈에 눈멀어 인터넷에 소문이 전부 퍼졌는데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또 이 남자를 유혹하고 있어요. 그들이 병원에 왜 왔는지 누가 알겠어요?”

주위의 사람들은 바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어안이 벙벙하게 나를 보더니 또 장영식에게로 시선이 향했다.

그녀의 말이 너무 도가 지나쳤다. 선비 같은 장영식이 이렇게 막무가내인 여자를 언제 보았겠는가. 모든 사람이 그를 바라보는 것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내 마음속의 분노가 들끓었고 그동안 쌓아두었던 우울감이 폭발해 적합한 출구를 찾고 싶었다. 나를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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