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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수상쩍은 일

나는 멍하니 문을 바라보았다. 머리가 흐리멍덩해서 방금 꿈인지 현실인지 몰랐다.

마침 도혜선이 무언가를 한 봉지 들고 황급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배고프지? 내가 먹을 거 사 왔으니까 얼른 한 입 먹어! 너무 오래 잤어.”

나는 잠이 덜 깬 눈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아까 누가 왔었어?”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덜 깼어? 넌 계속 자고 있었으면서, 오긴 누가 왔다고 그래? 네가 너무 잘 자는 걸 보고 내가 문을 닫고 나가서 너에게 밥을 사 온 거야. 네가 깨어나서 배가 고플까 봐!”

나는 눈을 감고 잠시 쉬었다. 내가 정말 잠이 덜 깼나 보다. 올 사람은 이미 다 보러 왔는데, 또 누가 있겠는가? 내가 바라는 건 또 누구란 말인가?

나는 조용히 웃으며 슬며시 한숨을 쉬었다가 그제야 간신히 일어나 앉아서 도혜선이 건네준 수건을 받아 손을 닦으며 멋쩍게 말했다.

“참 오래 자기는 했어, 피곤해.”

“말도 하지 마, 정말 놀라 죽는 줄 알았어. 차가 뒤집힐 뻔했는데 다행히 경호원과 경찰이 제때 왔어.”

도혜선은 병상의 작은 책상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조금만 늦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어!”

“너도 봤어?”

나는 떨리는 가슴을 달래며 물었다.

“전 국민이 다 봤어!”

그녀는 나를 흘겨보았다.

“실시간 기사가 계속 반복해서 방송되고 있어! 이 사건의 파문이 좀 클 것 같으니 정부에서는 분명히 중요시할 거야.”

“칫... 난 너무 눈에 띄는 것 같아!”

나는 코웃음을 쳤고 도혜선은 싱긋 웃었다.

“너 이번 사건은 너무 잘 처리했어. 예쁜 사람은 질투를 부르기 마련이야. 누가 너더러 이렇게 예쁘게 생기래!”

도혜선은 농담처럼 말했다.

“너는 모르는구나.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널 지켜보고 있어!”

“그건 한소연이지, 너 그만 좀 해!”

나는 시큰둥하게 코웃음 쳤다.

그러자 도혜선은 웃음을 터뜨리며 입을 삐죽거렸다.

“뭐라는 거야. 한소연이 너랑 많이 닮긴 했지만, 진품과 모조품처럼 그녀는 가짜야! 그런 그녀를 예쁘다고 칭찬하는 거야? 다른 사람의 기세를 북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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