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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모두가 알고 싶어 하는 소식

대체 무엇을 위해 배현우와 관련된 소식이라는 이유 하나로 팔팔하게 살아있던 한 생명을 앗아간 걸까?

이 문제들은 다시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늦은 밤, 나는 콩이를 안고 희미한 가로등 아래 어두운 주택가를 거닐었다. 그림자는 끊임없이 길어졌다 짧아졌다 반복했고 내 발걸음 소리는 조금 쓸쓸했다.

그 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유보욱을 생각하니 기분이 말할 수 없이 기이했다.

나도 모르게 걷는 속도가 빨라졌고 품에 안긴 아이도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

힘겹게 집 앞에 도착해 손을 뻗어 문을 열려는 순간 검은 형체가 튀어나왔고 나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아악!"

"지아 씨, 저에요...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대체 현우에 관한 소식을 아는 거예요 모르는 거예요?"

그 형체가 내 앞에 다가와서야 한소연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밤중에 뭐 하는 거예요?"

내가 낮은 목소리로 경고하니 어깨에 기대어 있던 콩이가 칭얼대며 움직였고 나는 얼른 아이를 토닥였다.

"놀랐구나!"

"노크했는데 집에 없다 하니 기다렸어요!"

한소연도 자신의 경솔함을 느낀 듯 나를 바라보았다.

"배현우 씨 상황이 어떤지 아시나요?"

나는 그녀를 흘겨보며 다소 비꼬아 말했다.

"한소연 씨 남자친구에 관한 일을 왜 나한테 와서 물어요?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지아 씨, 제발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처럼 굴지 말아요. 본인이 현우랑 어떤 관계인지는 제일 잘 알고 있잖아요?"

그녀는 강압적인 기세로 내게 바짝 다가왔다. 블랙홀 같은 두 눈에 거의 빨려들어갈 것만 같았다.

"뭐라고요?"

나는 경멸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배현우 씨랑 뭘 했는지 소연 씨가 직접 봤어요? 나한테 힘 빼지 말고 들은 사람에게 가서 물으세요. 소연 씨는 주소지를 잘못 찾아왔어요. 배현우 씨 여동생을 알잖아요. 그분에게 물어보세요. 나보다 발언권이 있으니까요!"

나는 말을 마치자마자 문을 밀고 마당으로 들어왔는데 한소연이 뒤따라 문을 확 열어젖혔다.

"정말 현우에 대해 들은 소식이 없어요?"

"없어요! 소식을 듣게 되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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