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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경찰이 또 왔다

나는 갑자기 뭔가 떠올라 얼른 장영식에게 말했다.

"참, 그 일이 있고 난 뒤 배현우 씨가 다쳤다는 얘기 외에 나는 아직도 김우연을 본 적도 없고 김연우에 관한 소식을 들은 적도 없어. 설마 김우연도 많이 다쳤을까?"

말하고 나서 장영식을 보니 의심스러워하는 표정이 보였다.

장영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네 말이 맞아. 김우연도 다쳤을 거야!"

"맞아. 사고가 났을 때 배현우와 같은 차에 있었고 그 차의 상태만 보더라도 김우연은 많이 다쳤을 거야."

나는 그날 대형 스크린 화면에서 많이 손상된 그 차를 보았던 것을 기억했다.

"지아야, 날 믿어. 배현우 씨는 괜찮을 거야. 마음을 좀 느슨히 가져."

어쩌면 내가 다시 기억을 떠올리게 될까 걱정된 건지 장영식은 얼른 위로해 주었다.

"생각 좀 해보자."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럴 수밖에 없어. 우연의 상태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데 어쩌겠어.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영식아, 요 며칠 우리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다시 한번 봐. 천우 그룹 쪽 프로젝트는 반드시 신중해야 해. 절대 실수하면 안 돼. 배유정이 약점을 잡아서 우리를 곤란하게 하지 않도록 말이야."

그때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들어오세요!"

문이 밀리며 이해월이 들어오더니 어두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속삭였다.

"한 대표님, 그 경찰들이 또 왔어요."

나는 순간 미간을 찡그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들어오라고 하세요."

나는 그들이 잘 왔다고 생각했다. 마침 그들에게 물어볼 일이 있어서였다.

장영식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나 먼저 나갈게. 너무 화내지 말고 침착해.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 함께 의논하면서진행하자."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장영식은 그제야 몸을 돌려 나갔다.

이해월은 두 경찰관을 데리고 들어왔다.

이번에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맞이하지 않았다. 나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들어오는 두 경찰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두 분 앉으세요!"

그 두 경찰관은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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