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05화 심상치 않은 사태

장영식은 내가 온종일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자 몹시 초조해하며 나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전부 수신 거부했다. 그러던 중 내가 돌아오니 그는 바로 나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왔다.

"지아야, 어디 갔었어? 괜찮아?"

그는 아마도 내 안색이 좋지 않아 쪼르르 뒤쫓아오며 물은 듯싶다.

나는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았다.

"나 천우 그룹에 가서 조민성 대표를 만났어."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장영식은 다급히 물었다. 물론 그는 내가 조민성을 만난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여전히 혼수상태래. 아직 깨어나지 못했대!"

나는 장영식을 속이고 싶지 않았고 더 큰 무기력함을 느끼며 말했다.

"머리를 다쳤다 했고, 정보를 차단해야 한다 했어."

장영식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며 침묵한 채 내 사무실 앞에 서 있다가 말했다.

"어쩐지 그들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소식을 막으려 하더라니. 배현우 씨가 인수한다고 발표하자마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거잖아. 이건 절대 좋은 일이 아니야. 배유정의 사람들이 다시 활약하게 될까 봐 무서워."

"중요한 건 배현우 씨가 언제 깨어날지 모른다는 거야. 오늘 배유정이 호주로 갔어. 처음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절대 좋은 일이 아니야!"

나는 불안에 떨며 중얼거렸다.

"그 여자는 또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어. 어떻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포기할 수 있겠어? 처음부터 그 여자는 천우 그룹을 돌려줄 생각도 전혀 없었던 거야. 너도 너무 걱정하지마. 어쨌든 우리는 천우 그룹에 대해 잘 알지 못하잖아."

장영식은 나를 위로했다.

"난 배현우 씨가 대책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바로 그 잘 알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라고. 오늘 조 대표도 이번 교통사고로 배현우 씨의 계획이 엉망이 되었다고 말했어."

지금의 나는 이 상황을 함께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이 장영식밖에 없었다.

"내가 알기로 배유정은 천우 그룹의 오너가 바뀌는 걸 그냥 두지 않을 거야. 천우 그룹을 통제하려는 욕망이 그 여자를 미치게 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