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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피할 수 없는 직감

미연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문스럽게 바라봤다. 표정에서는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왜? 누가 억지로 시키는 거야?”

“아, 아니!” 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왠지 모르겠는데 어떤 힘에 이끌리는 것 같아. 엄청 커다란 손이 끊임없이 날 밀고 있어서 멈추지 못하는 기분이야. 배현우에 대한 사랑뿐만이 아니라.”

미연은 내 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봤다.

“사실 몇 번이고 도망치려고 했어. 내 조건이 현우 씨에게 맞지 않는다는 거 아니까. 누가 생각해도 미쳤다고 할 거야. 근데...”

“우리 둘 사이에 알 수 없는 힘이 우리를 이어주는 느낌이야. 전부터 이런 관계가 있었던 것처럼. 나는 심지어 우리가 전부터 알던 사이였는지 의심했다니까. 심지어 이런 감정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나는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 "이런 상태는 전부터 계속 있었어. 그냥 혼자 부정해왔던 거지. 그런데 매번 현우 씨와 관련된 일을 겪을 때마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고 엮여있는 기분이야."

미연이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너 너무 깊게 빠진 거 아니야?”

나는 미연이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너 혹시 내가 그 사람이랑 함께 할 이유를 찾는다고 생각해?”

“조금은.” 미연이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더니 한참 뒤에 대답했다.

“아니야! 난 심지어 내 삶에 그 사람이 나타난 적 있다고 느꼈어!” 말을 뱉으며 스스로도 놀랐다. 하지만 이런 감각은 사실이었다. “근데 증명할 방법을 못 찾았지.”

“아 맞다! 너 한소연이랑 내가 비슷하단 건 알지! 한 명 더 있었어. 나보다 한소연과 더 닮은 사람이!” 나는 임윤아를 이야기했다.

미연이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못 믿겠다는 듯 물었다. “정말 임윤아의 사진을 찾았단 말이야?”

“응. 나보다 더 닮았어. 외모만 닮은 게 아니라 성격까지 똑같아! 아 그리고, 전에 말하지 못한게 있는데, 나 기억을 잃은 부분이 있어.” 나는 내 모든 의구심을 미연에게 털어놨다.

“기억이라고?” 놀란듯한 모습이었다. “내가 전에 말한게 사실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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