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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음…… 임수해가 아니잖아요, 놔주세요.”

구아린은 남자에게 안겨본 적이 없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임윤호의 품에서 몸부림쳤다.

다리에 힘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두 손을 그의 가슴에 대고 밀어내려고 했다.

“왜요? 수해만 안을 수 있어요? 설마 아가씨가…… 수해를 좋아해요?”

임윤호는 어두운 눈빛으로 구아린의 꽃처럼 예쁜 얼굴을 쳐다보았다.

땀에 젖은 이마와 붉은 볼은 순수하고 유혹적이었고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구만복은 원래 유전자가 우월했고, 사모님들도 아름답지만, 연예인 출신인 셋째 사모님 초연서의 미모가 가장 눈에 띄었다.

그리고 구아린도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물려받아서 아기 피부처럼 부드러웠다.

임윤호는 평범한 남자이기에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설레었다.

“아, 아니에요…….”

구아린의 얼굴은 부끄러움에 더욱 붉어졌다.

“그럼 제가 모셔드리겠습니다.”

가느다란 허리를 감싼 손을 풀지 않았다.

“아니에요, 임 변호사님. 혼자 갈 수 있어요.”

“일어설 수도 없는데, 제가 도와줄게요.”

임윤호는 몸을 살짝 기울여 키스할 뻔할 정도로 그녀의 얼굴에 바짝 다가갔다. 구아린이 그의 가슴에 손을 얹지 않았다면 엄청 가까웠을 것이다.

“어렸을 때 수해뿐만 아니라 저도 아가씨를 본 적이 있어요. 그러니 편하게 하세요. 임윤호 오빠, 오빠라고 불러도…….”

“아가씨!”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구아린은 순식간에 정신이 들었다.

수해가 제때에 오지 않았다면 임윤호는 나쁜 마음을 먹고 키스를 할 뻔했다.

‘매번 일을 망치네, 우리 동생!’

임윤호는 신사인 척하며 구아린을 부축해 주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수해를 바라보았다.

“아가씨, 왜 우리 형이랑 같이 있어요?”

수해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으며 눈에는 불안함이 가득 찼다.

방금 그는 구아린이 임윤호의 품에 안겨 몸이 바짝 다가가는 것을 보았다. 그의 눈에는 마치 임윤호가 키스를 하려는 것 같았고 구아린도 저항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자 가슴이 답답해나며 힘겹게 침을 삼켰다.

구아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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