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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그리고 이 순간, 어두운 구석에서 우연히 이 장면을 본 구아린은 눈을 부릅뜨더니 가슴에 칼이 꽂힌 듯 아파났다.

수해가 아람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밤,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충격은 여전히 영혼을 강타했고,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구아린은 그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두 손으로 떨고 있는 입술을 막고 어둠 속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수해를 사랑하는 만큼 마음이 아파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에 둔 여성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잔인한 일은 세상에 없었다.

“참, 오늘 밤은 왜 그런 거야?”

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며 참지 못하고 수해의 머리를 툭 쳤다.

“마피아 게임하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왜 그래? 임윤호는 네 친형이고 부모님도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내 편들어주면 어떡해? 네 입장이 있어야 해. 아니면 앞으로 집에 어떻게 있겠어?”

수해는 눈을 반짝이며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아가씨의 입장이 바로 제 입장이죠.”

“쯧, 역시 내 양오빠네, 양동생을 아낄 줄 알아!”

아람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가늘게 뜨며 장난쳤다.

“아가씨! 아니에요!”

수해는 구 회장님이 가족들 앞에서 한 말을 떠올리더니 당황한 듯 손을 흔들었다.

“그, 그건 구 회장님께서 형을 제압하려고 장난치신 거예요! 제가 얼마나 대단하면 그것을 믿겠어요!”

“그건 네가 우리 구회장을 잘 몰라서 그래. 구회장은 절대 장난을 치지 않을 거야. 말하면 말하는 대로야. 비록 교활한 심보가 가득하지만, 후배를 이용할 만큼 비겁하지는 않아. 더구나 네 형처럼 돈 만 밝히는 위선자는 구회장님이 손가락 하나로 그를 제압시킬 수 있어. 그냥 두 집안의 사이를 틀어지게 하지 않을 뿐이야.”

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됐어, 부담 갖지 마. 양아들이 사생아보다는 낫잖아.”

“컥컥…….”

수해는 사레에 걸릴 뻔했다.

……

구아린은 복도 반대편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오늘 밤 술을 많이 마신 데다가 기분이 안 좋아서 술기운과 눈물 때문에 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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