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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제가 내려가겠습니다!”

아람은 망설이지 않고 자진해서 나섰다.

“제 몸무게가 가벼워서 감당할 수 있을 거예요!”

모두들 걱정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었다.

“백소아 씨, 그래도 안 돼요!”

순간이 다가오자 하 팀장은 겁에 질려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사부님과 약속을 했어요. 백소아 씨의 안전을 지켜야 해요. 제가 내려갈게요.”

“안됩니다. 팀장님! 남자의 몸무게를 전혀 견디지 못한다는 걸 아시잖아요!”

팀원들은 당황했다.

“팀장님, 전 전문적이고 자격을 갖춘 살림 보호원이에요!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워요!”

말을 하자 아람은 허리에 밧줄을 묶고 다른 밧줄을 들고 산비탈로 내려갔다.

그녀는 매우 능숙하고 전문적으로 움직이며 조심스럽게 여인을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절벽이 미끄러운 진흙으로 덮여 있어서 구조가 더 어려워졌다.

“제가 왔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마침내 아람은 진흙투성이가 된 여성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아주었다.

“발…… 발이…… 움직일 수 없어요.”

그녀는 주체할 수없이 흐느꼈고, 배고픔과 추위 때문에 이미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빠졌다.

아람은 아주 훌륭한 외과의사여서 발이 골절이 되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았다.

그녀는 여인을 안고 허리에 밧줄을 단단히 고정시켜주었다.

이때, 아람은 발밑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은 무서운 떨림을 느꼈다.

“안 돼! 산사태야! 빨리 끌어당겨요!”

하 팀장은 겁에 질려 땀을 뻘뻘 흘리며 온몸에 공포가 느껴졌고, 손으로 밧줄을 힘겹게 잡아당겼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써도 발은 걷잡을 수 없이 미끄러졌다.

“안 돼요, 팀장님! 이대로 가다간 우리 모두 죽어요!”

“팀장님, 더는 못 버티겠어요!”

“팀장님! 한 명만 살릴 수 있어요! 지금 가지 않으면 너무 늦어요!”

말하는 순간, 흙이 뒤섞인 파편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급류처럼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하 팀장은 온 힘을 다하며 히스테릭한 소리를 질렀다.

산사태의 마지막 순간,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마침내 한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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