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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경주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큰 손으로 아람의 뜨거운 이마를 다시 만지자 불안해졌다.

그는 재킷과 체온으로 따뜻해진 옷을 벗고 아람에게 꽁꽁 덮어주었다.

아람은 나른하게 눈을 떠보니 눈앞에 있는 남자는 거의 모든 옷을 그녀에게 주었고 검은 조끼만 입고 있었다.

노출된 근육 라인은 숨이 멎을 듯이 아름다웠고, 거친 야외에서 자유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아직 추워?”

경주는 그녀의 붉은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음…… 추, 추워.”

불쌍하게 자신을 꼭 껴안고 있는 아람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경주는 심호흡을 하고 눈을 내리깔더니 두 팔을 벌렸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녀의 부드럽고 연약한 몸을 감싸고 가슴을 세게 문지르며 온몸의 열기를 그녀에게 주고 싶었다.

“아직도 추워?”

그의 가슴은 심하게 두근거렸다.

아람의 뾰족한 턱이 그의 튼튼한 어깨에 닿아 좌우로 문질렀다.

경주는 가볍게 숨을 헐떡이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을 만져주었고 긴장을 풀어주며 위로하는 듯했다.

아름은 그의 품에 안긴 자신의 몸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졸린 고양이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졸음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경주는 그녀와 나란히 앉아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손을 잡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폈다.

부드러운 열 손가락은 멍이 들었고, 손톱에는 흙과 피가 섞여져 전혀 귀족 아가씨의 손이 같지 않았다.

그는 입술을 오물거리자 절벽에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람의 모습이 떠올랐다.

순간 가슴은 칼로 찌르는 것 같았다.

“구아람, 오늘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고양이처럼 목숨이 아홉 개나 있는 것도 아니잖아!”

경주는 화가 나서 입을 부들부들 떨며 참지 못해 낮은 소리로 꾸짖었다.

“음…… 네가 뭔데 날 신경 쓰는 거야.”

그의 어깨에 기댄 아람은 열이 나서 어질어질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날카롭게 대꾸를 했다.

“내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

경주는 귀 끝이 빨개질 정도로 급해났다.

“말해 봐. 네가 뭔데?”

말이 본론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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