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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꿈속에서도 꾸짖는 것을 보자 경주는 우프다고 느꼈다. 아람에게 준 상처를 평생 지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평생…… 지금 평생 지켜주고 보상해 준다는 생각을 했어? 설마 내가…… 구아람을 좋아하는 걸까?’

이 생각을 하자 경주의 심장이 거치게 뛰었고, 저도 모르게 허리를 숙여 그녀의 나른한 몸을 안고 키스를 해버렸다.

“음…….”

아람의 가벼운 끙끙 소리는 그의 눈시울을 붉혔다.

붉은 입술이 맞대고 있자 경주는 넋을 잃어 점점 깊게 키스를 했다.

아람이가 눈을 감았고 경주도 눈을 서서히 감았다.

몸과 마음의 본능에 따라 그녀를 더 오래 키스하고 싶었다.

바로 이때, 동굴 밖에서 바람이 맹렬하게 불고 있었다.

우르르-

헬기 소리였다.

“구아람! 걱정 마…… 우리를 구하러 왔어, 우린 구조됐어!”

경주는 그녀를 위험에서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살아남았다는 기쁨에 아람을 꼭 껴안았다.

거센 바람은 파도처럼 밀려왔고, 최고급 모형 헬기가 안정적으로 착륙했다.

경주가 눈을 가늘게 뜨고 불빛을 통해 헬기의 모습을 보았다.

그러나 신씨 그룹의 헬기가 아니었다.

‘그럼 누구지? 됐어, 누구든 구아람만 빨리 구할 수 있으면 돼.’

경주는 옷에 싸여 잠든 아람을 안고 성큼성큼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아람아!”

“아람아!”

초조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자 구윤과 백진이 차례로 헬기에서 내렸다.

구윤을 봤을 때 아무런 감정이 없었지만, 대령 계급장을 달고 짙은 녹색 군복을 입고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검은 군화를 신은 미남의 모습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마치 거울로 예전의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지금은 황제처럼 큰 규모의 비즈니스 제국에 앉아 있는 사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 멋진 시절과 군 생활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회상할 때가 아니었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은 이 남자와 아람의 관계였다.

“신경주, 아람을 돌려줘!”

백진의 잘생긴 얼굴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군복은 폭우에 흠뻑 젖었지만 비바람이 몰아쳐도 곳곳이 서있었다.

경주와 만난 적이 없는 셋째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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