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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오후, 구아람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차로 갈아타고 임수해와 함께 삼림공원에 도착했다.

13년 전, 산속에서 잃어버린 어머니의 유품을 찾기 위해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적이 있었다.

논리적으로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어야 했다.

하지만 아람은 지는 것을 싫어하고, 특히 자신에게 지고 싶지 않은 고집스러운 소녀이다.

그 사건 이후 자연을 두려워하는 대신 매년 이곳에 와서 범 선생님과 함께 순찰하고 숲을 보호하며 위험에 처한 등산객을 구조했었다.

처음에 다른 팀원들은 이 젊고 아름다운 소녀를 경멸했고, 심지어 언젠가는 눈물을 흘리며 도망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악랄한 환경이라도, 아람은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불평 한 마디 없고 강한 의지력은 많은 남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수해는 백미러로 등산복을 입고 민낯으로 있는 아가씨를 바라보았다.

화려한 옷을 벗은 후 그녀는 뮬란처럼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뿜었다.

“아가씨, 등산은 너무 위험해요. 저랑 같이 가요.”

수해는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네가?”

눈을 감고 쉬고 있던 아람은 한쪽 눈을 떴다.

“등산 장비 있는 있어? 등산 위험 방지법은 배웠어? 등산 기술은 있어?”

“그건 없지만…… 서핑과 다이빙은 해봤어요!”

수해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재능을 자랑하려고 했다.

아람은 혀를 내둘렀다.

“헛소리 대왕이야? 왜 딴소리를 하고 있어?”

수해는 부끄러움에 입술을 오물거리며 중얼거렸다.

“제가 어떻게 감히…….”

“정말 위험하다면? 바다로 직접 뛰어내릴 거야? 흥, 가능하긴 해. 잘생겨서 여자 물귀신에게 눈에 띄면 유령 남편으로 잡아갈 수도 있지.”

수해는 어리석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이며 칭찬이라고 받아들였다.

삼림 공원으로 들어가서 반쯤 가자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멀리 바라보니 구불구불한 언덕과 기이한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었고, 높은 산들 사이로 짙고 옅은 안개가 퍼져 있었다.

수해는 차가운 봉우리를 올려다보며 감탄했다.

“정말 높고 가파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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