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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참, 내일 아침 일찍 와서 아가씨와 함께 성주로 돌아갈 거예요. 휴가가 끝났어요. 아가씨 곁으로 가서 일해야 돼요.”

임씨 사모님은 오늘 밤 소중한 아들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비천하게 구아람의 발을 닦아주는 것을 떠올리자 마음이 불편하여 눈썹을 찡그렸다.

“수해야, 전에 KS 그룹 사장 곁에서 일했었잖아. 구 도련님의 비서를 하면 유망한데. 왜 갑자기 아가씨의 비서를 하는 거야? 아가씨 곁에서 무슨 발전이 있겠어? 결국 장남이 구씨 가문의 가업을 물려받게 되지 않을까?”

“엄마, 요즘 뉴스 안 봤어요? 구씨 가문의 아가씨는 지금 성주에서 엄청 유명해요. 네티즌들이 ‘신분 부자’라는 별명까지 붙여줬어요. 구 사장님보다 못지않거든요.”

임승철은 참지 못하고 옆에서 끼어들었다.

“그건 아버지가 구만복이어서 그런 거야. 하고 싶은 일을 순조롭게 할 수 있잖아!”

임씨 사모님은 다소 납득할 수 없었다.

“엄마, 아가씨는 저를 정말 잘 챙겨줘요. 옆에서 일하는 게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요.”

수해는 임씨 사모님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가장 중요한 건 아가씨에게 제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일이 있든, 아가씨가 저를 버리지 않는 한, 곁에 있어줄 거예요.”

임씨 사모님은 깜짝 놀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결혼한 후 어머니를 소홀하는 자식처럼 느껴져 불안하고 화가 나며 숨이 막혔다.

임승철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이 애정 어린 말은 아람에게 고백하는 것과 같았다.

“아들, 넌 그렇게 진심으로 대해주는데, 구아람도 너를 그렇게 대해줘?”

임씨 사모님은 아들이 아람에게 매혹되고 미인계에 빠졌다고 생각해 마음이 급해났고, 정신 차리게 하고 싶었다.

“넌 엄마 아빠의 자랑이고 제일 소중한 아들이야! 구아람 곁에 있으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아무리 은혜를 받았다고 해도 그렇게 사람 취급을 안 하면 안 돼!”

어머니가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려는 것을 본 수해는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끌어안았다.

“엄마, 무슨 소리예요. 아가씨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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