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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모두 경악했다. 유진우가 정말 엄홍수를 때릴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치 못했다. 상대는 엄홍수였다! 무주 최고의 무림고수 엄건호의 아들! 마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을 날려버리다니, 죽고 싶은 건가?

“미쳤어? 구정파 도련님도 때리는 거야?”

심호중이 길길이 날뛰며 소리쳤다. 방금의 수치스러움도 참았는데, 유진우 이 자식이 뺨을 때려버렸다. 이제 유진우뿐만 아니라 벽하파 사람들도 봉변당할 것이었다.

“망했다!”

심연수의 표정이 변했다. 그렇게 경고했는데도 참기는커녕 직격타를 날렸다. 구정파가 보복한다면 모두 참변을 당할 것이다.

“무엄하다! 감히 도련님께 손을 대? 죽여버릴 거야!”

얼마 뒤 구정파 무사들이 칼을 뽑아 유진우에게 달려들었다.

“제가 할게요!”

황은아가 자신이 가지고 온 금속 구 막대기를 들고 무사들에게 맞섰다. 그녀의 재능과 유진우의 교육 덕에 황은아는 이미 후천 대성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이 타법은 그 누구와도 대적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숙련도를 자랑했다.

펑, 펑, 펑...

얼마 뒤 황은아는 구정파 무사 두 명을 모두 때려눕혔다. 그들 또한 엄홍수의 곁에서 입만 나불댈 뿐 별 실력은 없었다.

“이까짓 실력으로도 건방지게 굴었던 거야? 맞아도 싸!”

황은아는 금속 구 막대기를 어깨에 걸친 채 코를 긁적이며 이소룡을 따라 했다. 그 얼굴에는 약간의 새침함마저 묻어있었다.

“미친 거 아니야? 구정파를 상대로 이래도 되는 거야?”

“엄 장문님이 오신 뒤엔 어떻게 하나 보자!”

무사들 사이에서 의논이 분분했다. 무주에서 구정파를 상대로 싸움을 벌이다니, 죽고 싶은 건가?

“가... 감히 날 때려?”

엄홍수는 겨우 기어 일어났다. 얼굴은 퉁퉁 부었고 코는 비뚤어졌으며, 입을 벌리자, 치아가 후드득 떨어졌다.

“미친놈! 감히 날 때려? 너희 다 죽었어!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정신을 차린 엄홍수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짝!

유진우가 다시 한번 엄홍수의 뺨을 때리며 조곤조곤 말했다.

“이건 상황 파악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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