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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다음 날 새벽.

유진우 일행은 아침 일찍 일어나 블랙 숲으로 향했다. 길이 험해 차가 다닐 수 없기에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어제부터 많은 사람들이 블랙 숲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숲이 너무도 큰 탓에 들어간 사람들은 보물을 찾기는커녕 모두 길을 잃어 우왕좌왕했다.

반 시간 뒤 유진우 일행은 블랙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 들어가는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보였다.

“무덤 위치 정확히 알아요?”

유진우가 갑자기 물었다. 심연수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

“그건 아직 몰라요. 지금 블랙 숲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다들 운에 맡기는 거예요. 운 좋은 사람이 보물을 찾는 거죠.”

바다에서 바늘 찾기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들은 무주 사람들이라 블랙 숲에 대해 잘 알기에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유진우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이렇게나 큰데, 그냥 찾는다면 언제 찾을지 몰라요.”

“다른 방법이 있는 거예요?”

심연수가 물었다.

“솔직하게 말할게요. 인여궁에 아는 사람이 있어요. 절 믿으신다면 제가 앞장설게요.”

“정말요? 너무 잘됐어요!”

심연수가 활짝 웃었다. 유진우가 이런 쓸모가 있을 줄은 몰랐다.

심호중이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허풍 떠는 거 아니죠?”

“믿기 싫으면 믿지 마요.”

유진우는 더 이상 말하기 싫다는 듯 앞장섰다.

인여궁 사람들은 한 시간 전 블랙 숲에 들어섰다. 홍청하가 길에 표식을 해뒀다 했으니, 그대로 가면 무덤을 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갑시다.”

심연수가 앞으로 가자는 제스처를 취하며 사람들을 이끌었다.

“건방지기는, 블랙 숲에 왔으면 결국 내가 보호해 줘야 하잖아?”

심호중은 그런 유진우를 보며 불만스러운 듯 땅에 침을 퉤 뱉었다. 이 팀의 리더는 심호중이었고, 지휘해야 할 사람도 그였다. 그런데 외지인 주제에 그 자리를 뺏는다니? ‘건방지게!’

블랙 숲에 들어서자 주위가 어두워지며 온도가 급격히 내려갔다. 숲이 온통 안개로 가득했다. 게다가 어둡기까지 해 시야가 급격히 좁아졌다.

유진우는 팀의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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