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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시신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진 설기우를 보며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나같이 제자리에 굳은 채, 마치 귀신을 본 듯 경악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꿈이 아니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광경을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천학문 큰 제자이자 경주에서 공인한 검도 천재, 그리고 벽하파 제자들을 한 방에 제압하는 강력한 존재가 한낱 이름도 없는 녀석에게 졌다고?

아니, 진 것뿐만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유진우의 주먹에 터져버리고 말았다. 단 일격에 검과 사람 모두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갈기갈기 찢어졌다.

이게 정말 인간이란 말인가? 괴물 아니고?

“말... 말도 안 돼. 선배가... 죽었어?”

피로 흥건한 바닥을 보며 천학문 제자들은 잿빛이 된 얼굴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들의 눈빛에 경악과 공포뿐이었다.

검도 천재라 불리던 설기우가 유진우의 손에 순식간에 죽었다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말만 들어도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내...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진우 씨가 이겼어?”

심호중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기우가 검을 빼 들었을 때 유진우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확신했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결과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세상에나, 내가 저런 괴물을 데려왔다고?”

심연수는 놀란 얼굴로 침을 꼴깍 삼켰다.

“주먹 한 방에 설기우를 해결했어. 진우 씨 너무 대박인데?”

한예슬은 놀라면서도 기쁜 나머지 자리에서 펄쩍 뛸 뻔했다. 조금 전까지 유진우가 설기우의 검에 찔려 죽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인제 보니 괜한 걱정이었다.

‘잘생긴 얼굴에 마음까지 따뜻한 진우 씨가 실력을 숨긴 고수였구나.’

“괴물이야!”

벽하파 제자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듯했다.

조금 전까지 유진우를 무시하고 하찮게 여겼던 자신이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그들이 이번엔 사람을 잘못 본 게 맞다고 인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흥, 이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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