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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5화

황은아가 물었다.

“아저씨, 저흰 인여궁 제자가 아닌데, 그래도 절해야 해요?”

“예는 갖춰야지.”

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인에 대한 존중은 필수였다.

“네.”

황은아는 짧게 대답하고는 관 앞에서 세 번 깊이 절했다.

콰르릉!

이때 석판이 흔들리더니 천천히 밑으로 내려앉다가 사라졌다. 동시에 정교한 나무상자가 그 자리에 나타났다.

“아저씨! 여기 뭔가 있어요!”

황은아는 눈을 반짝이며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금색 구슬이 들어있었는데, 몹시도 눈부시게 반짝였다. 그 안의 금색 액체는 자동으로 돌아가며 회오리처럼 주변의 기운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헐! 천영 구슬이야?”

설연홍이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언제나 담담하던 유진우도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상자 안의 물건이 말로만 듣던 무림계의 보물, 천영 구슬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천영 구슬? 그게 뭔데요?”

황은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냥 예쁜 구슬 아니야? 이렇게 놀랄 것까지야 있어?’

설연홍이 뛸 듯이 기뻐하며 말했다.

“은아야! 이건 돈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거야! 천영 구슬은 무림계의 3대 보물 중 하나야, 이거 하나 가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어. 이 구슬의 가장 큰 효능은 수련 속도를 올려주는 거야, 그것도 열 배, 백 배씩이나! 이것만 있으면 아무 능력 없는 사람도 최고의 무사가 될 수 있어! 물론 천재가 이 구슬을 가진다면 그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지. 천영 구슬이 세상에 나타난다면 이걸 차지하기 위한 피바람이 몰아칠 거야!”

설연홍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이것만 있으면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었다! 누가 탐내지 않겠는가?

“네? 그 정도예요?”

황은아가 놀란 듯 물었다. 장신구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좋은 물건일 줄이야.

“은아야, 잘 들어.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그 결과는 나도 못 책임져!”

유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이런 보물은 그에게도 유혹적인 존재였다.

“아저씨, 이건 너무 귀중해요. 아저씨가 갖고 있는 게 낫겠어요.”

황은아는 무서운 듯 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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