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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이 늙은이는 이익에 눈이 멀어 검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

“젊은이,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난 지금 자네 의견을 묻는 게 아니야. 이 검은 자네한테 어울리지 않아. 내게 넘기는 게 자네한테도 좋을 거야.”

“지금 절 협박하시는 건가요?”

“충고하는 거야. 자넨 아직 젊고, 기회도 많잖아. 고작 검 한 자루를 위해 자네 미래를 포기할 순 없지. 안 그래?”

한중섭이 계속 부추겼다. 그는 반드시 이 검을 가져와야만 했다. 체면만 아니었으면 이미 빼앗았을 것이다.

“사부님, 이 검은 사람을 가리는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하는 건...”

심연수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정직했던 사부님이 검 한 자루를 위해 이런 짓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닥쳐! 네까짓 게 뭘 알아? 이 검은 원래부터 주인 없는 물건이었어. 가지는 사람이 임자야!”

“아빠! 하지만 이 검은 이미 진우 오빠가 가졌는데, 이렇게 빼앗아도 되는 거예요?”

한예슬이 화가 난 듯 물었다.

“고얀 놈! 넌 내 딸인데, 왜 다른 사람 편을 드는 거야?”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에요! 진우 오빠가 저흴 구해줬는데, 아직 보답도 못했단 말이에요. 이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한 것 같아요!”

“흥! 우리가 저자를 데려오지 않았으면 보물을 보지도 못했을 거잖아! 그리고 검 한 자루만 달라는 게 뭐 어때서? 나중에 다른 보물을 찾으면 먼저 고르라고 하면 될 거 아니야?”

“하지만...”

“됐어! 난 이 검이 마음에 무척 들어. 어떻게 되든 꼭 얻어내고 말 거야!”

“제가 싫다면요?”

유진우가 차갑게 물었다.

“안 주겠다는 거야? 그럼 미안하게 됐네!”

한중섭이 크게 외쳤다. 강한 에너지가 그의 몸에서 폭발해 사나운 맹수처럼 이빨을 드러냈다.

“잠깐!”

이때 한예슬이 유진우의 앞을 막아섰다.

“아빠! 진우 오빠는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죽이려거든 먼저 절 죽여요!”

“나쁜 년! 당장 꺼져!”

한중섭이 급히 외쳤다. 딸 키워봤자 좋을 거 없다더니.

“아빠! 은혜를 원수로 갚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한예슬은 입술을 깨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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