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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화

사람들은 유진우의 손에 들린 검을 보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 안간힘을 써도 뽑히지 않던 검이 스스로 튀어나와 유진우의 손에 들어갈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가장 무시무시한 것은, 유진우는 애초에 검을 만지지도 않았다는 것이었다. 손가락 두 개를 까딱한 게 다였다. 그런데 검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유진우의 손에 들어갔다.

대체 왜?

‘젖 먹던 힘을 써도 뽑히지 않던 검이었는데, 왜 유진우의 손짓 하나에 스스로 튀어나왔을까? 차별 대우? 인종차별? 우린 사람도 아니다 이건가?’

“이, 이럴 리 없어. 어떻게 이렇게 쉽게 해결한 거야?”

심호중이 눈을 크게 뜨며 경악했다.

‘사부님도 뽑지 못한 검이었는데, 왜 유진우의 손짓 하나에 해결된 거지? 어떻게 된 거야?’

“헐,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저절로 튀어나온 거야?”

한예슬이 침을 꿀꺽 삼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검이 정말 사람을 가리기라도 하는 거야?”

심연수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

“대... 대체 어떻게 한 거야?”

한중섭이 평정심을 잃고 인상을 썼다. 자신은 안 되는데 왜 유진우는 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가 유진우보다 못하다는 건가?

“저도 모르겠어요, 그냥 손짓하니 오던데요.”

유진우는 손의 검을 쳐다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검을 잘 다뤘지만 자주 쓰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검은 그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검은 달랐다. 마치 그를 위해 만들어진 검인 것처럼 튼튼하고 날카로웠다. 심지어 그 검에서 무시무시한 힘을 느낄 수도 있었다.

“확실히 괜찮네.”

유진우는 웃으며 검을 쓰다듬었다.

“축하해요. 검이 사람을 가리나 보네요.”

심연수가 웃으며 축하를 건넸다. 이때 한중섭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잠깐! 젊은이, 이 검을 지니고 있으면 큰일이 날 거야. 내가 대신 보관해 주지, 어떻나?”

“네? 아, 괜찮습니다. 저와 인연이 깊은 검이기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자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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