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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화

그런데 그들이 묘에서 나왔을 때 수많은 파벌이 막아서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도망칠 빈틈조차 없었다.

“한 오너, 벽하파가 독식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다 같이 나누는 건 어때?”

“한중섭, 시대의 흐름을 잘 아는 사람이야말로 똑똑하고 유능한 인물이야. 당신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물건들이니 나눠 가지는 게 좋지 않겠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어이! 보물들을 당장 내놔.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어.”

몇몇 오너들이 큰소리치며 갖은 협박을 해댔다. 하나같이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다.

고영은은 무수히 많은 보물을 모았다. 아무 보물이나 내놓아도 충분히 사람을 흥분하게 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우린 아무것도 못 건졌는데 나눠줄 보물이 어디 있어?”

한중섭이 단칼에 잘라버렸다. 힘들게 고생해서 얻은 보물을 어찌 공짜로 나눠줄 수 있단 말인가?

“흥, 아직도 변명이야? 방금 저 묘에서 뛰쳐나오고선 아무것도 못 건졌다고?”

“그러게 말이야! 우리가 바보인 줄 아나. 두어 마디 말로 대충 넘어가려는 수작이야?”

“한중섭, 한 번 더 기회를 줄게. 지금 당장 보물을 내놓지 않으면 절대 가만 안 둬!”

사람들은 기세등등하게 몰아붙였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보물을 빼앗을 기세였다.

“내가 없다고 하면 없는 거야!”

한중섭이 어두운 목소리로 호통쳤다.

“다들 그래도 명문 파벌인데 이렇게 마구잡이로 빼앗는다는 게 말이 돼?”

“한중섭, 우리 천학문 제자들을 죽이고선 무사할 것 같아? 죽은 제자들을 위하여 복수하고 말 테다!”

그때 한 노인이 갑자기 훌쩍 뛰어오르면서 가장 먼저 공격에 나섰다.

“죽여!”

몇몇 오너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다가 동시에 우르르 달려들었다. 수백 명에 달하는 엘리트 무사들과 함께 벽하파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쪽수로 밀어붙이겠다?”

한중섭은 이를 꽉 깨물고 신력단 한 알을 꺼내 단숨에 꿀꺽 삼켰다.

신력단은 고영은의 묘에서 찾은 보물이다. 복용하면 단시간 내에 실력과 힘이 대폭 상승하여 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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