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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진우 씨, 보물을 찾은 게 있으면 얼른 다 내놓아요. 일단 살고 봐야죠.”

심연수도 참다못해 나서서 설득했다.

“그래요, 진우 오빠. 목숨보다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한예슬도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진우 씨, 사람은 주제 파악을 잘해야 해요. 천학지존 님은 절대 당신이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에요. 고분고분 잘못을 인정하고 보물을 내놓아요. 좋게 좋게 해결합시다.”

심호중도 경고를 보냈다.

천영 구슬이 있는지는 둘째치고 다른 보물을 숨기고 있는 건 분명했다. 액땜한 셈 치고 보물을 전부 내놓는 것 말고는 다른 살길이 없었다.

“보물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진짜 있다고 해도 내놓지 않을 겁니다.”

유진우가 확고하게 대답했다.

“X발, 입만 살아서는. 정말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구나!”

“흥! 재물에 눈이 멀어서 뵈는 게 없구나? 보물 때문에 목숨까지 걸다니. 저런 놈은 죽어도 싸!”

유진우의 대답은 많은 무사의 불만을 자아냈고 장수현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리고 말았다. 결국 장수현의 인내심이 하나도 남지 않고 바닥을 드러냈다.

“인마, 내놓지 않겠다고? 그럼 내가 직접 빼앗아야겠군.”

장수현이 드디어 폭발했다. 발끝으로 바닥을 밟자 순식간에 잔영으로 변하면서 유진우의 목을 잡으려 했다. 손가락 끝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쇠도 부러뜨릴 것만 같았다.

“큰일 났다!”

심연수 등 몇몇의 표정이 급변하더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감히 천학지존 님의 명을 거역하다니, 어떻게 죽나 지켜보겠어!”

많은 무사들이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고 쌤통이라면서 고소해했다. 다들 유진우가 꼼짝없이 죽겠다고 생각하던 그때 유진우가 갑자기 움직였다.

뒤로 피하는 게 아니라 장수현에게 맞서면서 주먹을 뻗었다.

쿵!

두 사람은 마치 폭탄처럼 한데 부딪혔다.

충격 지점을 중심으로 마스터의 엄청난 광기가 순식간에 폭발했고 커다란 기세가 주변을 향해 날아갔다.

그러자 나무들이 와르르 무너졌고 돌과 먼지가 마구 날렸다. 그들과 가까이 있던 무사들은 맥없이 휙 날아갔다가 바닥에 쿵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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